유명 거래소 완판 '고양이 NFT', 알고 보니 먹튀

고재민 2022. 4. 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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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새로운 투자처로 뜨고 있는 디지털 가상자산, NFT 관련해서 사기 사건도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양이 캐릭터로 NFT를 만들어서 이걸 구매하면 가상 자산을 주겠다면서 투자 사기를 벌인 20대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모자나 선글라스를 쓰고, 한복을 입은 각양각색의 고양이 캐릭터들.

간단한 디지털 이미지 같지만 암호화 기술이 이용돼 복제할 수 없는, 'NFT' 라는 이름의 신종 가상자산입니다.

세계 최대 거래사이트인 '오픈씨'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작년 말 출시 후 5천개, 2억 7천만 원 어치 팔렸습니다.

고양이 NFT 운영자들이 "캐릭터를 많이 살수록 현금성 가상자산을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겁니다.

고양이 캐릭터로 게임이나 상품도 만들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홍보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투자자들이 처음으로 현금성 가상자산을 받기로 한 날이 다가오자, 운영자들은 단체 대화방에 "해킹 때문에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올린 뒤 일제히 잠적했습니다.

[사기 피해자] "50개 정도만 사면 하루에 기대 수익이 좀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투자를‥사회 초년생이다 보니 적지 않은 금액인데 아침밥도 잘 안 넘어가더라고요."

피해자가 3백명 넘게 나온 가운데,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기를 주도한 혐의로 26살 남성을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경찰] "NFT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 발부됐고요."

"경찰이 피의자로부터 압수한 차량 2대입니다. 피의자는 범죄 수익금 대부분을 이 차를 구입하고, 다른 사업을 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급 차량뿐 아니라 고가의 시계도 구입했습니다.

[김경환/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1대 4팀장] "운영자의 실명이나 활동 이력, 거래 내역을 면밀히 살펴본 후 투자를 하는 게 옳지 않을까‥"

경찰은 고양이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홍보한 공범 4명도 조사하고 있는데, NFT를 이용한 사기범이 사법처리된 건 처음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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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남현택/영상편집: 권나연

고재민 기자 (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6344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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