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청문회까지 '포복 전략'?..아빠찬스 논란에 "사회적 규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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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과 관련한 의혹 대응을 이전의 '직접 대응' 방침에서 '서면 대응' 방식으로 전환했다.
정 후보자는 "저와 제 자녀들,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어떤 조사가 실시되어도 적극 협조할 것이다. 청문회에서도 정확한 사실에 기반해 한점 의혹 없도록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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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위반 없어" 일관에도.."불법 아니어도 공직자 달라야" 논란 지속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과 관련한 의혹 대응을 이전의 '직접 대응' 방침에서 '서면 대응' 방식으로 전환했다. 청문회까지 일주일도 안 남은 시점에서 일종의 '포복 전략'을 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좀처럼 의혹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아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 후보자는 26일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청문회 준비·딸의 수업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에 "수고하십니다"라는 답으로만 일관했다. 사퇴 입장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후보자 지명 후 지속되는 자녀들의 의대 편입 의혹·아들의 병역 문제 등 관련 의혹에 기자회견을 열기도 하고, 출근길마다 입장문을 꺼내 읽고 질의응답을 받던 모습과 사뭇 달라졌다.
정 후보자는 아무런 답변 없이 기자들을 지나친 후 1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서면 입장문을 배포했다. 정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여러 의혹들에 대해 반복해서 사실이 아님을 설명드리고 있다"며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본인은 억울하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청문회가 가까워져 구설에 오르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에서 정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을 5월3일로 확정했다.
이날 회의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자료제출 요구에 제대로 응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냈다. 김원이 의원은 "자료 제출의 한 70%가 미제출 상황이다. 이게 말이 되나"라며 "국민 눈높이가 도덕과 윤리의 잣대라면 떳떳하다는 분이 의문이 풀리도록 자료 제출에 적극 응해야 할 텐데 실제 태도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도 "민주당 의원들의 많은 자료 요구가 있었는데, 공감한다"며 김민석 복지위원장에게 "위원장이 관계부처에 자료 요구는 강력하게 요구한다는 말을 전해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에 따르면 정 후보자 측이 요구하는 자료 상당수에 대해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후보자는 자녀들의 의대 편입 의혹과 관련해 "제 설명과 국민들의 의문 사이에 간극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성인인 자녀들이 노력하고 결정한 바를 아버지로서 부정하기는 어려웠다. 부모가 속한 학교나 회사, 단체 등에 자녀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사회적 규범이 없는 상태였던 지라, 어떤 결정이 올바른 것인지 지금도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여론은 아직 호의적이지 않다. 정 후보자 관련 기사에는 "아빠가 있는 회사에 자녀가 다니는 것은 불법은 아니지만, 공직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 않나" "병원장으로는 문제 없지만, 공직자는 달라야 하지 않나"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관심이 집중되는 청문회 이전까지 국민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어 사퇴에 대한 시기적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어 정 후보자가 청문회에 서더라도 적극적인 호위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신 교수는 "본인이 억울하다고 이야기하면 그럼 제대로 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들이 예민하게 생각하는 것은 편입학 등 입시와 병역 문제다. 관련한 것은 의원들이 요구하지 않아도 결백을 증명할 것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다 제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후보자는 "저와 제 자녀들,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어떤 조사가 실시되어도 적극 협조할 것이다. 청문회에서도 정확한 사실에 기반해 한점 의혹 없도록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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