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아버지가 내게 주신 유산은.." 누리꾼 울린 서울대 합격생 사연

이선영 에디터 2022. 4. 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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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 합격한 한 학생이 합격의 기쁨을 함께 나누지 못한 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해당 글 작성자 A 씨는 "내가 서울대 합격한 걸 (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정말 허망하게도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운을 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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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에 합격한 한 학생이 합격의 기쁨을 함께 나누지 못한 채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4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서울대 게시판에는 '돌아가신 아빠가 가엾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은 오늘(2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습니다. 


해당 글 작성자 A 씨는 "내가 서울대 합격한 걸 (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정말 허망하게도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운을 뗐습니다.  

A 씨는 "아버지가 어린 시절 주판과 산수를 동네에서 가장 잘하셔서 수학 신동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러나 가세가 기울어 막노동을 하셨고,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공장 일용직으로 근무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서울대 붙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반수를 했는데, 합격한 모습을 보시기 전에 아버지께서 떠나셨다"고 했습니다. 

A 씨는 "아버지가 나의 세대에 태어나셨거나 그 세대에서 풍족하게 공부를 하실 수 있었다면 분명 서울대에 붙고도 남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비슷한 나이의 서울대 교수님들은 중산층 이상 가정에서 태어나 공장이 아닌 대학교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고 강단에 올라가신 거라 생각한다"며 "교수님들을 보면 아버지의 가능성과 학업에 있어서 기구했던 운명 등 여러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A 씨는 "아버지가 내게 주신 유산은 집도 차도 부동산도 아닌 평생 남을 운동화였다"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신발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봉투와 함께 "비 오니까 운동화 신고 슬리퍼 필요하면 가져가. 전화 부탁(한다)"라는 아버지의 메모였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식에게 좋은 아빠로 기억된다면 충분히 멋진 인생 아닐까", "우리 아버지가 생각난다. 지금이라도 전화 한 통 드려야겠다",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멋진 삶 사시길"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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