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원빈국 아냐..리튬·희토류 자립 이끌것
전기차 등 첨단산업 뒷받침할
희소금속 국내서 찾아나설 것
보암광산서 리튬추출 연구중
濠 부시광산보다 함유량 높아
폐배터리 통해 희토류 확보도
대대적 종합광물 탐사 시작해
'자원 무기화' 본격 대비해야

최근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자연)에서 만난 이평구 원장은 인터뷰에 앞서 기자에게 "꿈꾸는 미래가 있느냐"고 물었다. 대답을 망설이자 이 원장은 "내게는 로망이 있다. 하루빨리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의 시대가 오는 것"이라며 "전기차만 도로를 누비는 완전자율주행의 미래를 실현시키는 주역이 지자연"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자연의 가장 큰 설립 목적과 취지는 지질자원 탐색과 발굴"이라며 "전기차를 비롯해 첨단산업의 핵심 원료인 희소금속 광물을 찾고 이를 활용할 수 있게끔 해 첨단산업의 기반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 지자연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첨단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희토류와 희소금속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채굴된 적이 없고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전량 수입한다. 이 원장은 "한국은 1960년대 태백산지구 지하자원 조사 이후 무려 60년간 국내 지하자원 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희토류·희소금속을 위한 대대적인 종합 광물 탐사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일례로 경북 울진에 있는 보암광산은 30년 전 연구원 시절 내가 직접 광산 탐사를 했던 곳인데, 그때는 주석·텅스텐 등 당시 활용되던 주요 광물을 탐사하다가 수율이 안 나와 멈췄다"며 "하지만 당시의 탐사 기록에 이 광산에 리튬이 포함된 광물인 백운모가 상당히 존재한다고 나왔고, 이를 토대로 2020년부터 보암광산에서 리튬 추출이 가능한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는 보암광산의 리튬 유용원소 함유량이 약 4.7%로 경암 리튬광산으로 유명한 호주 그린 부시광산(2.8%)보다 높다. 이 원장은 "탐사 과정과 함께 암석에서 리튬을 추출하고 농축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경제성을 높여나가면 국내에서 리튬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명 '도시광산'을 활용해 희소금속과 희토류를 확보하는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원장은 "배터리 핵심 광물은 한정돼 있고 워낙 적은 양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채굴이 중단될 것이다. 마지막에 의존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재활용"이라며 "전기차 폐배터리를 회수해 해체하고 핵심 원료를 뽑아내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통해서도 자원 자급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6년에 지자연이 본격 연구를 시작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은 기존 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95% 이상 회수하는 데 성공했으며,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이 원장은 미래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이산화탄소 저장'을 꼽았다. 이 원장은 "많은 사람이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는 방법에 몰두하고 있지만, 재활용·자원화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양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산화탄소를 '폐기처분'해야 하고, 이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만 비로소 탄소중립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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