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손잡은 싸이 '강남스타일' 10년만 빌보드서 일낼까[뮤직와치]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싸이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와 손잡고 돌아온다.
싸이는 4월 29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9집 앨범 '싸다9'(싸다구)를 발매한다. 2017년 5월 발표한 정규 8집 '4X2=8'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싸이는 컴백을 앞두고 연일 공식 SNS를 통해 티저를 공개하며 신보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That That'(댓 댓)을 필두로 '9INTRO'(나인트로), 'Celeb'(셀렙), '감동이야', '밤이 깊었네', 'GANJI'(간지), '이제는', 'Happier'(해피어), '나의 월요일', 'Everyday'(에브리데이), 'forEVER'(포에버), '내일의 나에게'까지 12곡으로 구성됐다. '싸이의 다채로운 9집'이라는 의미의 앨범명처럼 흥겨운 댄스곡부터 따스한 감성의 곡까지 울림 있는 노래들로 채워졌다는 전언이다.
▲ "나이차 전혀 안 느껴져" 방탄소년단 슈가와 설레는 첫 만남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규 음반인 만큼 프로듀싱에 공을 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피처링진에도 힘을 줬다. 싸이는 이번 신보를 통해 총 7명의 뮤지션들과 합을 맞췄다. '감동이야' 피처링은 성시경이, '밤이 깊었네' 피처링은 헤이즈가, 'GANJI' 피처링은 제시가, '이제는' 피처링은 화사가, 'Happier' 피처링은 크러쉬가, 'forEVER' 피처링은 그룹 에픽하이 리더 타블로가 각각 맡았다.
이 가운데 성시경과는 2012년 싸이 6집 수록곡 '뜨거운 안녕' 이후 두 번째 협업, 타블로와도 2017년 싸이 8집 수록곡 '오토리버스' 이후 두 번째 협업이다. 모두 신곡을 냈다 하면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수들인 만큼 각각의 수록곡도 타이틀곡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트랙은 타이틀곡 'That That'이다. 이번 타이틀곡 작업 과정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싸이와 함께 공동 프로듀서로 나서 작사와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16살 나이차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적 견해를 자유롭게 주고받으며 완성도 높은 곡을 완성했다는 후문.
싸이는 슈가에 대해 "후배로 예쁜 게 아니라 진짜 친구 같이 친한 느낌이 있다"며 "나이 격차가 전혀 안 느껴졌다. 절친이라고 해주면 나야 고맙다"고 말했다. 슈가는 "처음에는 솔직히 아무래도 대선배님이시니까 긴장이 많이 됐다"며 "어릴 적 친구와 작업하는 느낌으로 되게 즐겁게 작업했다. 절친 아닌 절친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싸이의 선구안은 믿고 볼 만하다. '새', '챔피언', '연예인', '강남스타일', 'GENTLEMAN'(젠틀맨), '나팔바지' 등 홀로 가창한 곡으로 음원 차트를 휩쓸었지만 피처링 보컬과도 더할 나위 없는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
앞서 언급된 노래들만큼 빈번하게 대표곡으로 꼽히는 '낙원'에서는 쿨 이재훈과 호흡했고 이후 '안녕히' 피처링 이선희, '어땠을까' 피처링 박정현, '청개구리' 피처링 지드래곤, '뜨거운 안녕' 피처링 성시경, 'DADDY'(대디) 피처링 씨엘, 'LOVE'(러브) 피처링 태양 등과도 좋은 합을 자랑했다.
슈가 역시 믿고 보는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방탄소년단 멤버로 데뷔한 슈가는 방탄소년단 앨범 작업에 그치지 않고 작사가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꾸준히 외부 작업을 지속하며 빼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외부 곡 작업은 2017년 수란 '오늘 취하면' 참여를 기점으로 계속되고 있다. 2019년에는 1월 이소라 싱글 '신청곡' 랩 피처링, 랩 파트 작사를 맡았고 같은 해 3월 에픽하이 앨범 'sleepless in __________(슬립리스 인 __________)' 수록곡 '새벽에'에 프로듀서로, 7월 헤이즈 싱글 'We don’t talk together(위 돈 톡 투게더)'에 프로듀서로, 12월 미국 가수 할시(Halsey)의 'SUGA's Interlude(슈가스 인터루드)'에 프로듀서 겸 래퍼로 참여하며 '민PD'(본명 민윤기+프로듀서) 입지를 다졌다.
이어 슈가는 2020년 미국 가수 맥스의 'Blueberry Eyes'에 작곡가, 작사가, 피처링 래퍼로 힘을 보탰다. 아이유 싱글 '에잇'에는 작곡가이자 작사가, 편곡가, 피처링 래퍼, 신시사이저와 피아노 연주가로 함께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가수 고(故) 주스 월드 유작 'Fighting Demons'(파이팅 디몬스) 수록곡 'Girl of My Dreams'(걸 오브 마이 드림스)에 참여했다. 처음 만난 싸이와는 어떤 감성을 펼칠지 주목된다.
▲ '강남스타일' 신드롬 그 후…10년만 빌보드서 일 낼까
싸이는 한국 대중음악사에 거대한 한 획을 그은 가수다. 2001년 '새'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정규 1집 'Psy From The Psycho World'(싸이 프롬 더 싸이코 월드)로 가요계 입성한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특한 음악적 색깔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2012년 발표한 '강남스타일'로 한국 가수 최초 미국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진입에 성공했다. 당시 해당 차트 2위에 오른 싸이는 7주 연속 2위를 유지하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강남스타일' 열풍을 일으켰다.
이후 싸이는 2013년 'GENTLEMAN'으로 다시 한번 '핫 100'에 5위로 진입했다. 두 곡 모두 10위권 밖에 최초 진입한 이후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쾌거의 노래로 기록됐다. 싸이의 최고 진입 순위는 'GENTLEMAN'으로 기록한 12위였다.
이후에도 싸이의 활약은 끊이지 않았다. 2014년 미국 래퍼 스눕 독과 함께 싱글 'HANGOVER'(행오버)로 26위, 2015년 'DADDY'(대디)로 97위를 각각 기록하며 아시아 가수 최초 4연속 빌보드 '핫 100' 진입에 성공한 것.
이 같은 글로벌 활약 바통을 이어받은 가수가 바로 싸이와 신보 타이틀곡으로 뭉친 슈가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9월 LOVE YOURSELF 承 'Her'(러브 유어셀프 승 '허') 타이틀곡 'DNA'(디앤에이)로 '핫 100'에 85위로 최초 진입, 67위까지 오른 것을 시작으로 계단식 성장을 거듭한 끝에 2020년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 1위를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 'Butter'(버터),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 등으로 연달아 1위에 등극했다.
싸이는 2018년 방탄소년단이 정규 3집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타이틀곡 'FAKE LOVE(페이크 러브)'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10위로 진입했을 당시 공식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에 대해 "더 강해졌다. 자랑스럽다"고 응원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에 힘 입어 10여 년 만에 재차 빌보드 차트 최상위권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피네이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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