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 당국 "도전 정신 다이빙"..유족 "봐주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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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나선 군 당국은, 당시 강요나 위력이 없었다며 단순 사고였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유족들은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방부에 재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유족은 "조 씨가 뛰기 싫어했던 것 같다", "강요가 될 수 있단 사실을 안다"는 당사자들 진술조차 군이 외면했다며 면죄부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유족은 A 중사와 부대 책임자들을 과실치사 등 혐의로 고소하고, 국방부와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 재조사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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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사에 나선 군 당국은, 당시 강요나 위력이 없었다며 단순 사고였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유족들은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방부에 재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이어서 홍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조재윤 하사 사망 5개월 만인 지난 2월, 군검찰은 단순 사고사로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A 중사와 선임 B 하사는 물놀이 주의 지시를 위반한 책임만 물어 감봉 2개월을 받았습니다.
강요나 위력은 없었고, 조 하사를 직접 계곡으로 밀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또 조 하사의 성격상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도전해보려는 동기에서 다이빙했을 거라는 사설 진술분석 기관의 추정도 판단 근거 중 하나였습니다.
[조은경/고 조재윤 하사 유족 : (군이 다이빙한 이유를)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노력하는 부분으로 봐, 무슨 도전 정신이 있어 가지고 (라고 판단하고)…. (답답해서) 쳐들어가서 멱살도 잡고 싶고….]
군은 "조 씨가 A 중사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A 중사 일행의 과실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 계곡을 찾은 A 중사가 큰 걱정 없이 놀러 갔던 것으로 보이고, 술을 마시지 않은 점, 구조를 시도했다는 점 등이 근거였습니다.
부대원들이 A 중사에 대해 '후임들을 배려하는 성실한 인원'이라고 진술서를 써 준 것도 작용했습니다.
[조은경/고 조재윤 하사 유족 : 모아놓고 일괄적으로 진술서를 받았더라고요.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데 어떻게 안 좋은 말을 써줄 수가 있을까. 은폐하려 하는구나.]
유족은 "조 씨가 뛰기 싫어했던 것 같다", "강요가 될 수 있단 사실을 안다"는 당사자들 진술조차 군이 외면했다며 면죄부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조은경/고 조재윤 하사 유족 : 차가운 냉동고에 지금 7개월째 있는데, '미안했다'라든가 그런 말을 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SBS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A 중사는 유족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육군은 부대 차원에서 유감을 표명하고 유족 지원에 최선을 다했으며, 형사 절차는 공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유족은 A 중사와 부대 책임자들을 과실치사 등 혐의로 고소하고, 국방부와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 재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김용우, 영상편집 : 박진훈, CG : 반소희·심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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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727142 ]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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