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은행 1분기 사상 최대 이익..부실 대비는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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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물가는 오르고, 또 서민들 대출 이자도 갈수록 늘고 있는데 국내 시중 은행들은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걸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이렇게 금리가 높아질 때 같이 커질 수 있는 부실 위험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 관계자 : NIM(이자마진)이 살짝 소폭 반등을 하니까, 대출 규모가 늘어난 효과가 그대로 이익에 반영이 되면서 이익이 급증한 것처럼 보이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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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물가는 오르고, 또 서민들 대출 이자도 갈수록 늘고 있는데 국내 시중 은행들은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걸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이렇게 금리가 높아질 때 같이 커질 수 있는 부실 위험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5대 은행이 올 1분기에 거둔 순이익은 3조 7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작년보다 30%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이자로 벌어들인 이익은 11조 원을 넘었습니다.
은행이 대출 할 때 제 몫으로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단기간에 껑충 올린 탓이 큽니다.
금융당국이 가계 대출을 줄일 방법을 내라고 했더니, 그걸 계기로 대출 이자를 올려받은 겁니다.
은행들은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면서 일종의 착시라고 주장합니다.
[은행 관계자 : NIM(이자마진)이 살짝 소폭 반등을 하니까, 대출 규모가 늘어난 효과가 그대로 이익에 반영이 되면서 이익이 급증한 것처럼 보이는 거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미래 준비는 안 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기에 어려운 자영업자와 개인들이 낸 빚이 부실해 질 경우에 대비해서 미국 주요 은행들은 준비 자금을 빠르게 쌓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시중은행들은 그 1/3에도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일부 은행들은 충당금을 작년보다 더 줄였는데, 대신 번 돈을 배당으로 주주들한테 더 많이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서지용/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소위 지배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을 늘리기 위해서 오히려 비용으로 잡히는 대손충당금을 좀 기피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살 수 있거든요.]
특히 코로나 사태 속에 미뤄왔던 소상공인들 대출 만기가 9월에 끝날 예정이어서, 은행들이 경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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