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매출 앞지른 편의점 업계, 모바일 앱 차별화로 MZ세대 공략
편의점 사업이 대형마트에 견줄 만큼 매출 신장을 이룬 것은 1인 가구의 증가 외에도 코로나 사태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소비자들은 인파가 몰리는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보다는 출입명부를 작성할 필요도 없고, 방역패스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으며, 정부의 재난지원금까지 사용할 수 있는 인근 편의점을 선호했다.
국내에는 GS25, CU, 세븐일레븐 등 주요 브랜드를 포함해 크고 작은 10여 개의 편의점 브랜드가 영업 중이다. 올해 2월을 기준으로 전국에는 약 4만 2천여 개의 편의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각 편의점 브랜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늘려나가고 있다.
한편, 주요 편의점 브랜드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며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바일 앱이 단순 홍보를 넘어 온라인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불러오며, 브랜드의 충성 고객 확보, 배달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데에도 필수적인 기반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할인/적립과 쿠폰 사용, 결제 등은 기본이고, 구매 상품을 앱 보관함에 저장했다가 다른 매장에서 교환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편의점 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편의점 브랜드 CU와 GS25의 모바일 앱 이용 현황을 살펴봤다.
GS25의 나만의냉장고(GS25)는 편의점 브랜드 최초의 모바일 앱이다. 그 이름처럼, 언제든 상품을 먹고 싶을 때 꺼내 먹을 수 있는 냉장고에서 착안해 증정품이나 1+1, 2+1 상품을 구별해서 보관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2011년 출시했다. 나만의냉장고(GS25)는 상품 보관 서비스 외에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 구매 시 할인/적립/결제를 할 수 있으며, 인기 있는 도시락 예약 기능, 무료배송 상품 구매 기능까지 갖춰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CU의 포켓CU 앱은 나만의냉장고(GS25)에 이어 2012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모바일 앱이다. 역시 앱상의 포인트, 쿠폰 등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고, 간편식이나 프리미엄 주류 등을 예약해 편한 시간에 픽업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지난 2월 초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와 2월 말 ‘포켓몬빵’의 재출시로 편의점을 찾는 이들이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포켓CU 앱을 통해 근처 CU 오프라인 지점의 모든 상품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어 앱 설치자 수가 급증하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는 앱 사용자가 급증하는 등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앱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켓CU는 현재 탑재된 여러 편의 기능 외에도 편의점 상품 배달 주문, 별도의 ‘CU편의점택배’ 앱에서 제공하던 편의점택배 예약 및 결제 기능, 모바일상품권을 구매/선물할 수 있는 ‘CU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나만의냉장고(GS25) 역시 배달 서비스는 물론, 리워드 확대, 구독 서비스 이벤트를 포함해 기존 앱의 강점인 ‘상품보관’ 기능을 강화, ‘보관상품 공유하기’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오프라인을 넘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편의점 브랜드들 간의 소비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어느 브랜드가 앱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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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 차주헌 매니저 jhcha@tdi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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