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후보 됐으면 어쩔 뻔"..유럽 지도자들 '안도', '축하'

김용철 기자 2022. 4. 2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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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스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프랑스 기득권층이 이번 선거 결과에 안도할 것이라면서, 르펜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했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맞서는 서방 진영의 연대와 일치된 노력에 재앙을 안겼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EU 탈퇴와 같은 과격한 공약은 철회했지만, 르펜 후보가 내세운 이민 정책이나 프랑스 국익 최우선주의,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했던 개혁의 후퇴 등은 EU와 미국의 지도자들을 곤혹스럽게 할 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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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 르펜 국민연합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 후보를 물리치고 연임에 성공해 유럽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와 스카이뉴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더타임스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프랑스 기득권층이 이번 선거 결과에 안도할 것이라면서, 르펜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했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맞서는 서방 진영의 연대와 일치된 노력에 재앙을 안겼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EU 탈퇴와 같은 과격한 공약은 철회했지만, 르펜 후보가 내세운 이민 정책이나 프랑스 국익 최우선주의,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했던 개혁의 후퇴 등은 EU와 미국의 지도자들을 곤혹스럽게 할 만했습니다.

프랑스 외교관들이나 재계 지도자들, 공직자들 역시 르펜 후보의 민족주의적 성향과 포퓰리즘, 고립주의 정책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을 뻔했습니다.

스카이뉴스는 르펜 후보가 당선됐더라면 세계정세에 지각 변동이 초래됐을 것이라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승리를 온 유럽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반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승리는 프랑스와 독일이 계속 유럽의 중추로 남고 프랑스 대통령은 지속해서 유럽을 외교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담당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스카이뉴스는 풀이했습니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용인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여온 르펜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기는 했으나 전쟁이 끝나면 유럽은 러시아와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혀 단호한 대응을 강조한 유럽 지도자 다수의 반감을 샀습니다.

이러한 기류를 반영하듯 마크롱 대통령의 재선 성공이 확실시된다는 여론조사 기관들의 추정치가 나오자 유럽 지도자들은 일제히 축하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우리의 탁월한 협력을 계속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우리는 함께 프랑스와 유럽을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브라보 에마뉘엘"이라면서 "이 격동의 시기에 우리는 강력한 유럽과 더욱더 주권적이고 더욱 전략적인 EU를 위해 전적으로 헌신하는 프랑스가 필요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프랑스는 우리의 가장 가깝고 중요한 동맹국 가운데 하나"라면서 "우리 두 나라와 세계에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관해 계속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프랑스 유권자들은 오늘 유럽에 대한 강한 헌신을 보여줬다. 우리가 계속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게 돼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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