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들, '입국 시 PCR 검사' 잇따라 폐지

동남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입국 시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를 잇따라 폐지하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입국 '문턱'을 앞다퉈 낮추고 있는 겁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사전에 PCR 검사를 하지 않아도 무격리 입국이 가능하다고 지난 22일 발표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앞서 이달 1일부터 입국 이후 자가 신속항원검사도 할 필요가 없도록 입국 요건을 완화한 바 있습니다.

싱가포르 보건부 발표가 있기 몇 시간 전에는 태국 정부도 사실상 모든 입국 규제를 풀었습니다.

태국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입국 당일 PCR 검사를 다음 달 1일부터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태국은 앞서 이달 1일부터는 출발 72시간 전 PCR 음성결과서 제출 규정도 폐지한 바 있습니다.

관광업계는 입국 시 PCR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의무적으로 호텔에서 1박을 하게 하는 현재의 규정이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된다며 당국에 폐지를 요청해왔습니다.

태국 당국은 PCR 검사 폐지와 함께 입국 시 가입해야 하는 의료보험의 보장액 한도도 기존 2만 달러(약 2천480만원)에서 1만 달러(약 1천240만원)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초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입국 후 체온 검사만 통과하면 PCR 검사를 면제하고 있습니다.

현재 싱가포르의 신규확진자는 2천∼4천 명대, 인도네시아는 1천 명 안팎이며, 태국은 여전히 2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