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첫 '불금'..유흥가 북적 · 신고 건수도↑

박세원 기자 2022. 4. 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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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2일)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첫 금요일이었습니다.

도심 번화가 곳곳은 오랜만에 느긋하게 불금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만, 그만큼 늦은 밤 사건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곧이어 새벽 2시 10분쯤, 이번엔 술집 흡연실 앞에서 모르는 사람이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최성순/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 순경 : 월요일 (거리두기 시간제한이) 풀리고 나서 한 두 배 이상은 는 것 같습니다. 신고 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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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첫 금요일이었습니다. 도심 번화가 곳곳은 오랜만에 느긋하게 불금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만, 그만큼 늦은 밤 사건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박세원 기자가, 경찰관들과 함께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 20분쯤, 서울 광진구 화양동 먹자골목.

[경찰관 : 취객이 때린다고 신고가 들어왔어요.]

술 취한 사람이 또 다른 취객을 때렸다는 신고.

[경찰관 : 왜 때렸어요, 왜 저 사람 때렸어요?]

[피신고자 : 전혀 안 때렸어요. 손도 안 댔어요.]

[신고자 : 안 때렸대, 와….]

순찰차와 함께 지구대로 돌아오니, 또 다른 취객이 자기 집인 양 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구급대원 : 집에 갈 수 있겠어요?]

곧이어 새벽 2시 10분쯤, 이번엔 술집 흡연실 앞에서 모르는 사람이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관들이 이들을 중재하는 사이, 인근 노래방에서는 영업방해 신고가 들어옵니다.

[노래방 아르바이트생 : 제가 음식 갖다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왜 던지냐' 그러셨어요. 지금 내려와서도 계속 삿대질하시고.]

[최성순/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 순경 : 월요일 (거리두기 시간제한이) 풀리고 나서 한 두 배 이상은 는 것 같습니다. 신고 건수가.]

경찰관들은 분주한 밤을 보냈지만 그래도 자영업자들은 꽉꽉 들어찬 손님에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김애전/포장마차 사장 : 좋죠. 기분은 좋고, 장사 잘 되니까…. 저번 주보다 이번 주가 좀 나았어요.]

건대입구역 인근 먹자골목입니다.

시간은 새벽 3시를 넘어가고 있는데요, 지난주라면 이 시간대에만 해도 가게는 모두 문을 닫아야 했지만 아직도 거리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아직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최찬형/서울 노원구 : 내일 주말이라서 쉴 수 있어서… '이제 자유롭다'라는 기분이 제일 크게 드는 거 같아요.]

[편의점 대표 : 막 싸우고… 그동안 너무 편하게 있다가…. (거리두기 시행이) 한 2년 좀 넘었잖아요.]

다 같이 마스크를 벗고,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는 등 주의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박세원 기자on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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