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진, 모친 집에 '전세 거주'..증여세 회피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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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은 한화진 환경부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로 시작합니다.
한 후보자는 현재 자신의 어머니가 소유한 집에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한 후보자 측은 어머니가 집을 담보로 빌린 채무가 있어서 이를 돕기 위해 전세금을 내고 함께 사는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자신의 어머니 명의로 된 집에 전세로 거주하는 사실이 알려져 증여세 회피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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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은 한화진 환경부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로 시작합니다. 한 후보자는 현재 자신의 어머니가 소유한 집에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집주인인 어머니와 한집에 살면서 전세금은 따로 지급한 건데, 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생깁니다.
조윤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화진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입니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18년 6월 전세 계약을 맺은 뒤,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이 빌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 결과, 이 빌라의 집주인은 후보자의 모친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 후보자가 전세금 2억 3천6백만 원을 임대인인 어머니에게 지급한 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겁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일반적인 계약 형태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죠. 그렇게 안 해요. 세무 쪽으로 문제 될 수 있으니 잘 안 하죠.]
한 후보자 측은 어머니가 집을 담보로 빌린 채무가 있어서 이를 돕기 위해 전세금을 내고 함께 사는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세금 회피 목적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5천만 원 이상 돈을 주고받으면 증여세를 내야 합니다.
한 후보자가 어머니 빚을 대신 갚기 위해서 이 돈을 지급했다면 어머니는 2천7백만 원가량의 증여세를 내야 하는데, 이를 피하려고 전세금 형태의 형식적인 계약을 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임경민/세무사 : 생활구역이 구분되어 있거나 그런 게 아니라고 하면 전세 계약이 온전히 체결됐다고는 보긴 어렵고, 자금을 넘겨주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자신의 어머니 명의로 된 집에 전세로 거주하는 사실이 알려져 증여세 회피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곧 열리는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임찬혁)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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