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제한' 풀린 첫 주말..차별금지법 촉구 등 집회 이어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첫 주말을 맞은 서울 도심에서 여러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서울시 고시를 통해 그동안 유지되던 299명 집회 참가인원 제한이 해제되면서 경찰이 해산 명령을 내리거나 이 때문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체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은 오늘(23일) 오후 3시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별금지법 4월 쟁취 집중문화제'를 열었습니다.

주최 측 추산 4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성별과 장애 유무, 나이, 출신 국가, 성적 지향, 학력 등을 이유로 한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이달 안에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법은 2007년 처음 발의된 뒤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듭 처리가 무산돼 시민사회에서 꾸준히 입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는 오후 4시쯤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근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구속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여의도에서 '검수완박'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낮 1시쯤부터 국회 앞에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검수완박, 헌법파괴"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3천 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신고된 이 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1천500명이 참여했습니다.

(사진=촬영 유한주, 연합뉴스)

민경호 기자h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