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직접 둘러본 '외교공관'..대통령 관저로 유력

채승기 기자 입력 2022. 4. 22. 20:19 수정 2022. 4. 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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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외교부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원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쓸 계획이었는데, 최근에 후보지가 달라졌습니다. 저희가 그 배경을 취재했습니다. 지난 주말, 당선인의 부인인 김건희 씨가 외교부장관 공관을 직접 둘러봤고, 그 이후에 후보지를 바꾸는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가 서울 한남동에 있는 외교부장관 공관을 찾은 건 지난 주말입니다.

복수의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김씨는 외교부장관 공관 곳곳을 직접 둘러봤고, 특히 정원 등 외부 조경에 관심을 보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씨 방문 이후 윤 당선인 측은 외교부장관 공관을 관저로 유력하게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지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지난 20일) : 육참총장 공관이 불합리한 점이 많은 것으로 확인이 되어서 그래서 대안으로 외교장관 공관을 검토를 시작했고…]

당선인 측은 당초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관사로 쓸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낡은 시설이 문제가 됐습니다.

관사 바로 위쪽에 한미연합사 장교 사택이 있어 보안과 사생활 보호에 취약한 점도 지적됐습니다.

인수위 청와대이전 TF 관계자는 "육참총장 공관이 47년 된 건물이다 보니 비가 새는 등 거의 재건축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외교부장관 공관은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쳐 관사로 쓰기에 무난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대지 면적만 1만 4710㎡, 축구장 2배에 달해 한남동 공관 중 가장 넓습니다.

새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청사까지 차로 5분 남짓 걸립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인수위에서 공식 통보받은 게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외교부 내부에선 당혹스럽단 반응도 나왔습니다.

외교부장관 공관에선 방한 인사 초청 등 주요 외교 업무가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 공간을 비우긴 힘들다는 겁니다.

인수위 측도 5월 10일 취임식 당일에 바로 입주하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수위 관계자는 "윤 당선인은 외교부가 적당한 공간을 찾을 때까지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안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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