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안되는 '유퀴즈 후폭풍'..외압 논란에 난감해진 尹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입력 2022. 4. 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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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정치권 논쟁의 중심에 섰다.

22일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윤 당선인의 출연을 비판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윤 당선인은 해당 방송에서 《유퀴즈》 출연 배경에 대한 진행자 유재석씨의 질문에 "반반이죠. 《유퀴즈》는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를 해서 (참모진들이) 나가보라고 해서 나오게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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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게시판에 연일 성토글..출연기준 놓고 靑과 진실공방

(시사저널=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모습 ⓒ tvN 방송 캡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정치권 논쟁의 중심에 섰다. 윤 당선인의 출연을 놓고 여론이 쪼개진데다 외압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유퀴즈》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폐지와 제작진의 결정을 성토하는 글이 1만5000건에 육박하는 등 성난 여론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22일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윤 당선인의 출연을 비판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 13일 윤 당선인의 녹화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방송이 나간 전날, 그리고 이날까지도 성토글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청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안되고 윤석열 당선인은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제작진 스스로 프로그램 의미를 퇴색시켰다" "정치권 눈치보는 예능프로라니. 손절하겠다" 등 비판과 폐지 요구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인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이 정치인 출연과 이로 인한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해당 프로그램은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치인들의 출연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윤 당선인 출연과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직원들, 김부겸 국무총리 등은 출연을 거부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논란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폭로' 이후 외압 의혹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탁 비서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4월과 그 이전에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 수선사, 조경담당자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며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 의사를 밝혀왔고,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이상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의 《유퀴즈》 출연 타진을 둘러싼 언론 보도에 CJ ENM 측이 '문 대통령 쪽에서 유퀴즈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탁 비서관은 "윤 당선인의 출연 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도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이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이었다고 믿고 싶다"며 "다만 바라는 것은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김부겸 국무총리도 지난해 10월께 같은 프로그램 출연을 검토하다가 제작진의 거절로 출연이 무산된 사실이 알려졌다. 총리실에 따르면, 당시 제작진은 '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국민과 소통하고 싶다'는 김 총리의 출연요청 취지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프로그램 성격상 정치인 출연은 곤란하다"며 요청을 거절했다.

문 대통령과 김 총리의 출연은 '정치적 이유'로 거절했던 제작진이 윤 당선인만 예외로 둔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난 수위는 더 거세졌다. 이 때문에 tvN 모회사인 CJ ENM의 강호성 대표 이력도 함께 주목받는 상황이다. 강 대표는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동창으로 검찰 출신이다. 

윤 당선인은 해당 방송에서 《유퀴즈》 출연 배경에 대한 진행자 유재석씨의 질문에 "반반이죠. 《유퀴즈》는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를 해서 (참모진들이) 나가보라고 해서 나오게 됐다"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 측도 예능 출연으로 불어닥친 역풍에 곤혹스런 모습이다. 

tvN 측은 외압 논란과 정치인 출연을 둘러싼 형평성 지적에 대해 현재까지 뚜렷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방송사 측은 논란을 의식한 듯 윤 당선인 출연 영상은 온라인에 비공개했다. 같은 날 전파를 탄 출연진들은 '다시보기' 영상이 있지만 윤 당선인의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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