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유재석 두드린 윤석열, 건진것없고 역풍만
[스포츠경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파격 행보’가 역풍을 맞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연예계에 잇따라 문을 두드렸다. 대통령 취임식에 방탄소년단 섭외를 추진하는 가 하면, 방탄소년단 병역특례 문제를 수면 위로 부상시켰다. 정점은 윤석열 당선인이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유퀴즈)에 출연한 것이다.
대통령 취임식에 아이돌 그룹이 섭외가 추진된 것도, 당선인이 취임 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도 모두 이례적이다.
대중친화적 이미지를 쌓기 위한 윤석열 당선인의 행보는 모두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방탄소년단의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섭외는 팬들의 항의 속에 무산됐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지난 5일 라디오 방송에서 “(취임식 방탄소년단 공연을)지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이 나간 뒤 인수위 공식 홈페이지에는 “방탄소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항의 글이 수천 건 올라왔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며 선을 긋자 비판은 가열됐다. 취임준비위가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섣불렀다는 지적이다.
결국 박주선 위원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탄소년단 취임식 초청 공연이 무산됐음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에 대해 박주선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은 국가적 행사로 정치행사 운운하는 것은 부합할 수 없는 평가”라고 반박했다.

방탄소년단 군 면제 논의도 같은 맥락에서 비판을 받았다.
안철수 인수위 위원장은 지난 2일 하이브 본사를 방문해 방시역 하이브 의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안철수 위원장 방문 직전 방탄소년단의 군 면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세간의 시선이 쏠렸다.
안철수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병역특례와 관련한)언급은 없었고,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국회에서 함께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방탄소년단 병역특례가 정치권에서 논의되자 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역시 방탄소년단을 정치적 목적에 의해 언급한다는 우려에서다.
윤석열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은 양측 진영의 공분만을 남긴 사례로 남게 됐다. 윤석열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이에 반발하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만 만 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유퀴즈’ 제작진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의 출연 제의를 거절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논란이 가열됐다. 제작진의 이중잣대 배경으로 윤석열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자 함께 검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강호성 CJENM 대표이사에게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으로 가장 큰 타격은 받은 이는 ‘국민MC’ 유재석이다. 프로그램과 함께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특히 제작진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총리의 출연 제의를 거절하면서 ‘유재석의 정치적 부담감’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역시 제작진과 같은 비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중친화적 행보는 출범 정부에 대한 낮은 기대치에 대한 돌파구로 비춰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1~15일 전국 18세 이상 국민 2529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당선인의 국정 수행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긍정전망은 51.0%에 그쳤다. 이는 역대 정부 초기와 비교해 낮은 지지율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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