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는 언제나 발생 가능"..아직은 갈 길 먼 일상회복

박상휘 기자 2022. 4. 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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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변이 우세기간 10~14주, 늦가을 재유행"
"백신접종 주저 최소화하고 먹는 약 처방 확대해야"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지난 2년여간 멈춰있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18일 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완전히 사라진 데 이어 25일부터는 영화관과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취식도 가능해진다. 정부는 상황을 지켜본 뒤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도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다만, 빨라지는 속도와 함께 지난 19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재조합 변이가 확인되는 등 일상 회복을 가로막는 변수도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재조합 변이의 경우 전파 속도가 기존 변이보다 10% 빠르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20일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과학 방역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심포지엄’에서도 이 같은 변수들로 인한 재유행을 경고하는 분석이 나왔다.

정은옥 건국대학교 수학과 교수 연구팀이 가을이 오기 전 Δ4차접종 미실시 Δ전 연령대 동일 비례 접종으로 400만 명 Δ60세 이상만 400만 명 Δ전 연령대 1200만 명 동일 비례 접종 등 4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누적 사망자는 최소 700명에서 최대 2700명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결과적으로 어떤 경우에도 늦가을에는 재유행이 시작된다는 의미다. 이는 이미 정부가 예견한 상황이기도 하다. 재유행 배경에는 역시나 재조합 변이 바이러스가 있다.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XE', 'XM'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10% 정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유행 흐름으로 판단할 때 늦가을 무렵부터는 북반구에서 새로운 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전문가들의 예상도 다르지 않았다.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한 가지 변이가 우세를 지속한 기간이 10~14주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새 변이의 우세종화 시점을 10∼14주 후인 올해 하반기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새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을 틈타 확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 교수는 "다음 변이의 특성은 면역을 회피하는 방향으로 진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중증화율은 감소할 가능성이 많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SARS-CoV-2 바이러스(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는 워낙 변이에 능한 바이러스다. 통상적으로 변이는 독성을 약해지고 전파력은 강한 상태로 진화하지만 델타 변이처럼 둘 다 강해지는 상황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이에 따른 재유행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경고한다.

더욱이 지금처럼 방역이 완화된 상황에서는 무증상 감염자가 다른 미감염자를 전염시킬 수 있는 위험도가 더 커지기 때문에 감염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현재로서는 재유행 자체를 막을 수는 없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정은옥 교수는 “백신 접종을 꺼리는 주저 현상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비약물적 중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변수”라며 “백신 접종 주저 현상은 유행의 최대치를 5∼20%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먹는 치료제 처방 범위를 '12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는데 정부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처방량이 늘어나면 위중증으로 갈 수 있는 더 많은 경우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12세 이상이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팬데믹인 상황을 인지하고 개인 스스로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여전히 매일 10만 명 안팎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세 자릿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아직 코로나 위험이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고 여전히 위험도는 상존해 있는 상태"라며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감염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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