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만명 개인정보 해킹..고객센터 직원 '매수'
[앵커]
기업 사이트를 해킹해 39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통신사와 보험사 직원을 매수해 고객 정보를 빼낸 흥신소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모텔을 운영하며 몰카 범죄까지 저질렀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들이 주택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거실에 있는 모니터에는 건물 내·외부를 비추는 CCTV 영상이 떠있습니다.
방안에는 모니터 여러 대가 설치돼 있고, 개인 정보 조회 프로그램도 깔려 있습니다.
일반 가정집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보이는 이곳은 바로 흥신소.
51살 총책 A씨를 포함해 9명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증권정보 포털 등 8개 사이트를 해킹해 39만여 명의 회원정보를 탈취했습니다.
이들은 개인정보 조회를 의뢰받아 1,207건을 제공했고, 그 대가로 3,800만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지난해 12월, 이석준 사건 때는 '구청 공무원'이 개인 정보를 제공했지만, 이번엔 통신사의 고객센터, 보험사 직원이 매수당해 220여 명의 고객정보를 넘겼고, 택배기사는 아예 고객정보시스템 계정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최준명 /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1대 2팀장>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각 고객들의 아이디·비번으로 계정에 들어가서 이 사람이 회원 가입할 때 기재했던 저장돼있는 정보들을 탈취…아이디·비번을 사이트마다 달리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심지어 A씨 일당은 모텔을 빌려 운영하면서 객실 PC에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투수객들을 불법 촬영했습니다.
이를 이용해 투숙객을 협박하려 했으나 조기에 붙잡혔습니다.
앞으로 경찰은 개인정보 조회 의뢰자를 찾아내고,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스토킹 등 2차 범행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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