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 들어가는 '후판', 풍력발전기에도 딱 맞네..철강업계 새 먹거리

김도현 기자 2022. 4. 19.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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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시장이 철강사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선박 건조를 위해 조선사에 납품되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인 후판을 비롯한 각종 철강재가 풍력발전기 타워 및 하부구조물 제작에 사용되면서 관련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각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풍력발전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철강사의 수익증대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후판 외에도 다양한 철강재가 풍력발전기 제작에 사용되기 때문에 다양한 철강사의 사업 참여로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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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후판제품을 이용해 씨에스윈드가 풍력타워 구조물을 제작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풍력발전시장이 철강사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선박 건조를 위해 조선사에 납품되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인 후판을 비롯한 각종 철강재가 풍력발전기 타워 및 하부구조물 제작에 사용되면서 관련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포스코·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도 친환경 발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국의 탄소중립 요구에 따라 풍력발전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서는 에너지 자립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호주 등에서도 친환경 에너지원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풍력발전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현재 0.1GW 수준의 해상풍력 발전용량을 2030년까지 12GW로 확대해 글로벌 5대 해상풍력 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각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풍력발전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철강사의 수익증대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풍력 타워 제작업체 씨에스윈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친환경 철강재 사업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씨에스윈드가 참여하는 글로벌 풍력 타워 프로젝트에 철강재를 공급해 안정적인 판매처를 구축하겠다는 셈법이다.

씨에스윈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터키·중국·대만 등지에서 육·해상 풍력 타워를 제작한다. 지난해 포르투갈 ASM사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씨에스윈드에 공급한 후판만 90만톤 이상이다. 올 3분기 내로 100만톤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씨에스윈드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철강재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풍력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영국·대만 등 풍력발전 수요가 높은 국가들과 스틸서비스센터가 위치한 인도를 중심으로 유럽·중동 등으로의 판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 지역에 공급한 풍력발전용 구조물만 10만톤 이상이다. 현대제철은 터빈·하부구조물 등 주요 자재·부품을 국산 기자재로만 제작되는 제주한림해상풍력 사업에도 1만2000톤의 소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이처럼 확대되는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상풍력용 특화 후판·강재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후판만큼이나 수요가 높은 초대구경 강관 일괄 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주요 가공 분야 전문기업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울산 2공장에 생산·품질·납기 등을 책임지는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후판 외에도 다양한 철강재가 풍력발전기 제작에 사용되기 때문에 다양한 철강사의 사업 참여로도 이어지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정부가 주관하는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기초 구조물 모노파일 제조사로 참여하고 있다.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현지에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노파일 공장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세아베스틸, 동국S&C 등이 풍력 시장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철강업계는 풍력 등 친환경 철강재 수요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으로 대응하고 상호 협력하기 위해 최근 '친환경 에너지 강재 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에는 포스코·현대제철을 비롯해 동국제강·세아제강·동양철관·창원벤딩·아주스틸 등 철강재와 지지대·구조물 제작사 15개 업체가 참여했다. 대학·연구기관의 전문가 11명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친환경 에너지 강재 위원회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박을손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탄소중립 및 친환경에너지 확대를 통한 저탄소 경제구조로의 전환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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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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