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현송월' 초상휘장 없이 김정은 의전..뉴페이스 여성 눈길

유영규 기자 2022. 4.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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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 활동에 나설 때마다 지근거리에서 의전을 도맡는 새로운 얼굴이 포착돼 눈길을 끕니다.

오늘(18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 매체가 방영하는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영상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이 본격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한 건 이달 들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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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 활동에 나설 때마다 지근거리에서 의전을 도맡는 새로운 얼굴이 포착돼 눈길을 끕니다.

오늘(18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 매체가 방영하는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영상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이 본격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한 건 이달 들어서입니다.

지난 11일 80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선 평양 송화거리의 준공식 당시에도 이 여성은 무대 밑 왼편에 서서, 무대 위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차분히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반묶음 헤어스타일에 단정한 남색 투피스를 입고 활동하기에 편안한 높이의 하이힐을 신은 채 한쪽 어깨에는 검은색 수수한 디자인의 숄더백을 멘 모습이 언뜻 보기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차림새와도 유사합니다.

이 여성은 지난 13일 김 위원장이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 등에게 새집을 선사해 화제를 모았던 평양 보통강 강변의 고급 테라스식 주택지구 '경루동' 준공식 때도 김 위원장의 곁을 지켰습니다.

송화거리 준공식 때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이 연단 위에서 테이프를 끊는 동안 무대 밑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김 위원장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도열한 주민들의 환호 속에서 길거리를 걸을 때는 김 위원장의 바로 옆에 서거나 때로는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김 위원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바삐 움직이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지난 15일 북한 최대명절인 김일성 생일 110주년(북한 '태양절' 명명)에 열린 중앙보고대회 행사장에서도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주석단에 나란히 서서 손을 흔들 때 역시 이 여성은 구석에 조용히 서서 그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김 위원장의 동선을 따라 워낙 민첩하게 이동하는 탓에 이 여성의 얼굴 식별이 어렵지만, 걸음걸이 등으로 미뤄볼 때 최소한 40대 이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 여성이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을 달지 않은 채 공식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통상 배지를 착용하는 위치에 은색 꽃 모양 브로치를 달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 여성이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한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신원이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각종 현장에서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했던 사람은 '로열패밀리'인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을 제외하고는 현송월 당 부부장 정도가 유일합니다.

다만 현송월이 지난 3일 김 위원장의 경루동 완공 현장 방문 당시까지도 현장을 동행했다는 점에서 이 여성을 현송월의 대체 인물로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통일부 역시 최근 이 여성의 존재를 인지하고 구체적인 신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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