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252대 1' 강남 아파트도 미달..달라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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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 수도권에서는 분양만 했다 하면 몇십대 일의 경쟁률이 어어졌는데, 최근에는 미분양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아파트에서 위로 세 층을 더 올리는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경쟁률 252대 1을 뚫고 분양에 당첨된 사람들이 줄줄이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분양가를 주변 아파트 현재 가격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려 받겠다고 나섰지만 대출도 막힌 상태라 미분양이 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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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 수도권에서는 분양만 했다 하면 몇십대 일의 경쟁률이 어어졌는데, 최근에는 미분양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묻지마 분양 대신 분양가가 비싼 집은 거르는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인데요.
달라진 분양 시장 분위기를 전연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존 아파트에서 위로 세 층을 더 올리는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경쟁률 252대 1을 뚫고 분양에 당첨된 사람들이 줄줄이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분양가를 사상 최고인 3.3㎡에 6천500만 원으로 정한 게 컸습니다.
전용 84㎡ 한 채에 26억 원을 내야 하는데, 길 바로 건너편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더 싸게 나올 정도여서 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입니다.
몇몇 젊은 사람은 와 보지도 않고 아파트 이름도 모른 채 청약했다 덜컹 당첨됐습니다.
[공인중개사 : 일반 분양자들이 그냥 팔아달라고 난리예요. 한 6~7통 (전화) 받았을 걸요? 영끌이다 어쩌다 해 가지고서 그냥 막 아파트만 사면은 돈 번다고 생각하니까 그랬겠지, 그냥 무조건 여기 와 보지도 않고, 보니까….]
인천 송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분양가를 주변 아파트 현재 가격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려 받겠다고 나섰지만 대출도 막힌 상태라 미분양이 나고 있습니다.
반면,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는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인천 검단 신도시에서 주변 시세에 60%에 나온 아파트에는 7만 명이 넘게 청약이 몰려 모두 계약이 끝났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분양가가 인근 시세와 비슷하게 책정된 경우에는 어떤 지역이든지 미분양의 여지가 있어요. 대출규제로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입지와 개인의 생활 여건 등에 맞춰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습니다.)]
비싸도 무조건 사고 보자는 열기는 식고, 동시에 대출 금리는 오르면서 청약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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