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후보자 자격시험 최초 도입..직접 풀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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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오늘(17일) 공직후보자 '기초자격 평가시험'을 치렀습니다.
이 시험 점수가 일정 기준을 넘겨야만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것인데, 공천을 두고 정당에서 자격시험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새로 도입한 '기초자격 평가시험', PPAT 응시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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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오늘(17일) 공직후보자 '기초자격 평가시험'을 치렀습니다. 이 시험 점수가 일정 기준을 넘겨야만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것인데, 공천을 두고 정당에서 자격시험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형래 기자가 직접 이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기자>
아침 7시 반, 서울 목동고 시험장이 사람들로 붐빕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새로 도입한 '기초자격 평가시험', PPAT 응시자들입니다.
시험 과목은 당헌·당규와 정강정책, 공직선거법 등인데, 비례 후보자들은 기초의원 60점, 광역의원 70점을 넘겨야 공천을 받을 수 있고, 지역구 후보자들은 점수의 10%를 공천 가산점으로 받습니다.
SBS 취재진도 당 사무처의 협조를 받아 취재 차원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김형래 기자 : 시험이 쉽지 않다는 첩보를 듣고 급하게 벼락치기를 하고 있습니다. 공직선거법 부분은 선거에 출마하는 분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하는 소양인데, 저는 또 선거에 출마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통계자료 해석이나 외교·안보 현안 등 미리 공부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문제들도 있었습니다.
당 대표 출마 때부터 PPAT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준석 대표도 별도의 고사장에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대한민국의 공직을 지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에 걸맞은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저희가 제도화하고 앞으로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험을 마친 응시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남성 응시자 : 기출문제는 쉬웠는데, (오늘 시험은) 경제 공부 안 한 사람은 턱도 없는 얘기에요. 전부 다 50점 이하에요, 제가 보기엔.]
[여성 응시자 : 예상 문제보다 조금 어렵게 나왔고요, 그래도 커트라인은 충분히 넘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4지 선다 문제가 의정 능력과 무슨 상관이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는데, 이 대표는 그럼 밀실에서 짬짜미 공천을 하자는 거냐며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양현철, 영상편집 : 김진원)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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