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도 없고..백신접종 피로도 쌓이고..4차접종 저조한 이유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계획 발표 하루 전인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 설치된 백신 온도탑에 접종 완료율이 표시돼 있다. 2022.04.12.](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4/17/moneytoday/20220417135013165swzm.jpg)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앞두고 60세 이상 일반인 대상 코로나19(COVID-19) 4차접종을 시작했지만 참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같은 강력한 유인책이 없는데다 지속된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 피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상회복 시도와 별개로 코로나19 위험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하루 200명 안팎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이 60세 이상이다. 정부가 60세 이상 일반인에 대한 4차접종을 시작한 이유다. 더구나 오는 18일부터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며 우리 주변 감염 위험은 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향후 일상회복을 지속 추진하기 위해선 고령층의 감염 예방과 적절한 치료를 통한 중증 제어가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4차접종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특히 80세 이상의 경우 4차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60세 이상 신규 4차접종자는 1만5643명이다. 60세 이상 4차접종은 지난 14일 시작했다. 지금까지 3일간 11만371명이 맞았다.
지난해 12월 3차접종이 한창일 때와 비교하면 차이가 비교적 크다. 현재 4차접종과 접종 연령 기준이 다르지만 당시 하루 수십만명이 3차접종에 참여했다. 하루 100만명 이상 접종한 날도 있다. 미접종자의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입장에 제한을 둔 방역패스 효과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의 3차접종률은 대상자 기준 93.6%다. 대부분이 맞은 셈이다.
하지만 방역패스는 지난달 1일 중단됐다. 앞서 방역패스는 백접 접종을 강제한다며 국민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기도 했다. 법원은 일부 방역패스에 대해 집행정지 판결을 내렸다. 국민 여론을 고려하면 방역패스 부활은 어렵다.
앞서 지난 13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0세 이상 일반인 4차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인센티브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보다 4차접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접종 접근성을 높이겠단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고령층 예방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오는 25일 4차접종을 받기로 했다.
특히 오는 18일부터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우리 방역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하루 10만명 수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줄었지만 여전히 200명 안팎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층이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신규 사망자는 203명이고, 60세 이상이 95.6%(194명)다. 이날 0시 기준 전체 위중증환자 893명의 86.8%(775명이)가 60세 이상이다.
정부가 거리두기를 해제하면서 고령층을 지킬 수단은 감염 치료를 제외하면 이제 사실상 마스크와 백신만 남았다. 정부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 사이에서 4차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부가 60세 이상 4차접종을 시작한 이유는 그만큼 고령층의 감염과 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한 수단이 이제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60세 이상의 4차접종 참여는 신통치 않다.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예방접종 과정에서 부작용에 대한 정부 보상이 미비하단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대유행을 막지 못하면서 백신에 대한 국민 신뢰가 떨어진 측면이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 60세 이상 당일 4차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 예약접종은 오는 25일부터 진행한다.
출생연도 기준 1962년 이전 출생자 중 3차접종 완료 뒤 4개월(120일)이 경과한 사람이 대상이다. 접종 간격을 고려할 때 이달 말 기준 4차접종 대상자는 약 1066만명이다.
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은 "일반인 4차접종이 필요한지 아닌지, 얼마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지금 당장 완벽하게 알기 어렵다"며 "다만 60세 이상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고령층엔 4차접종을 통한 효과를 일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4차접종은 국민에게 강요할 수 없고 각자 선택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부작용 우려, 미비한 보상, 방역패스 논란, 소통 부족 등으로 백신에 대한 국민 신뢰가 떨어진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거리두기 해제를 앞두고 마스크 착용과 예방접종 등을 당부했다. 지난 15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거리두기 해제를 발표하면서 "일상회복을 순조롭게 달성하기 위해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과 고령층의 경우 예방접종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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