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되더라도 자본유출 가능성 낮아"

최정희 2022. 4. 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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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은 높지만 이에 따른 자본유출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후보자는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의 유출 위험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국내 펀더멘탈이 양호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유럽, 남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일각에서 우려하는 자본유출에 대한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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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재위 인사청문 답변서
연말 美 금리 1.9%보다 훨씬 높을 것..한미간 금리 역전 가능성 높아
"자본유출입, 금리 외에 환율·펀더멘털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 미쳐"
원화 절하 가능성에 물가 위험 커질 우려에도 유의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출처: 한국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은 높지만 이에 따른 자본유출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미국의 정책금리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측했던 1.9%보다는 훨씬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기재위원들에게 제출한 인사청문 답변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FOMC 회의 개최시마다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급등하는 물가를 제어하기 위해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 정도 빅스텝으로 몇 차례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한미간 금리가 역전될 소지도 크다”며 “그 폭이 너무 크게 그리고 장기간 벌어지는 것은 당연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미국의 최종 정책금리 수준에 대해 “연준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것인지는 미국의 물가와 경기 상황에 크게 달려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3월 물가상승률이 41년만에 최고(8.5%)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게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올해말 기준으로 지난 3월 연준이 전망했던 1.9%보다는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말 미국의 정책 금리는 2.75~3.0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미간 적정 금리차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각국이 처한 경제상황이 다르고 이 또한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어 양국의 적정한 금리차를 산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2000년 이후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정책금리가 미국보다 최대 3.25%포인트 높았던 시기도 있었고 반대로 미국이 1.5%포인트 높았던 시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적정금리차에 대한 사전적 논의보다 양국 경제상황 및 이에 따른 금리 정책의 결과 나타난 금리차에 대해 적절히 대응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며 “연준이 짧은 기간에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한미간 금리차가 축소되거나 역전될 가능성이 있어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을 적극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미간 정책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자본유출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달러화 강세, 원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의 유출 위험이 커진 것은 사실이나 국내 펀더멘탈이 양호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유럽, 남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일각에서 우려하는 자본유출에 대한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유출입에는 금리 외에 환율 기대, 경제 펀더멘털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반드시 자본이 유출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연준의 금리 인상 과정에서 환율이 절하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제주체들이 환위험 헷지 등 위험관리를 선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관계기관과 협조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원화 절하 압력이 커지면서 물가 위험도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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