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스토리] 노후 전투기 탄 청년 조종사 - 그의 마지막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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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1일, 경기도 화성시 한 야산에 전투기 1대가 추락했습니다.
추락한 전투기에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의 조종사 심정민 소령이 타고 있었습니다.
공군은 사고 전투기인 F-5의 우측 엔진 연료 도관에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구멍 2개가 생겼고, 그 구멍으로 새어 나온 연료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뒤 수평꼬리날개 조종이 불가능해지면서 전투기가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노후 전투기였기 때문이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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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1일, 경기도 화성시 한 야산에 전투기 1대가 추락했습니다. 추락한 전투기에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의 조종사 심정민 소령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의 나이 29살. 그는 비상탈출할 수 있었지만, 민가를 피하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붙잡았고, 결국 전투기와 함께 산화했습니다.
공군은 지난달 19일, 유족에게 최종 사고 조사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유족은 블랙박스와 교신 내용도 직접 확인했습니다. 공군은 사고 전투기인 F-5의 우측 엔진 연료 도관에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구멍 2개가 생겼고, 그 구멍으로 새어 나온 연료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뒤 수평꼬리날개 조종이 불가능해지면서 전투기가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노후 전투기였기 때문이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합니다. F-5 전투기는 1960년대 중반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도입이 시작됐습니다. 50년 넘게 운용돼온 노후 기종인 것입니다. F-5 조종사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노후 기체를 타고 있는 셈입니다. 1993년생인 심 소령도 1986년에 생산된 사고 전투기 기체를 타야 했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F-5 전투기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는 14명입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노후 전투기 F-5를 최대한 빨리 퇴역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F-5를 당장 퇴역시켜도 공군 전력이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이번주 '후스토리'에서는 F-5 전투기 노후화 문제를 다룹니다.
(총괄·기획 박병일, 취재·출연 진송민, 영상취재 김현상, 영상편집 김초아, 자막구성 안혜진, 촬영보조 조민혁, AD 임정대)
진송민 기자mikegog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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