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천여억 원 암호화폐 해킹에 北 연계 '라자루스' 지목

지난달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니티'가 당한 6억 달러, 7,200여억 원이 넘는 암호화폐 해킹의 배후에는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재무부는 라자루스를 당시 암호화폐 도난과 연결시키고, 라자루스와 연결된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지갑 주소를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지난달 액시 인피니티 게임을 하면서 암호화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인 '로닌'에 해커가 침투해 암호화폐를 훔쳐 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액시 인피니티와 로닌을 운영하는 '스카이 메이비스'는 해커들이 6억 2,500만 달러, 7,365억원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훔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로닌에서 도난당한 암호화폐 중 8,600만 달러 이상이 '토네이도 캐시'라 불리는 서비스를 통해 라자루스와 연결된 이더리움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이동한 자료가 파악됐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전언입니다.

스카이 메이비스는 자사 웹사이트에 미 연방수사국이 이 해킹을 라자루스 책임으로 돌렸으며, 재무부는 지갑 주소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공지했습니다.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인 '체이널리스'는 재무부의 이번 조처에 대해 "북한의 사이버 범죄 집단이 지난달 해킹의 배후에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자루스는 북한군 정찰총국과 연계된 조직으로 추정되며, 2014년 북한 체제를 조롱한 영화를 제작한 미국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주범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라자루스는 현재 미국과 유엔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석재 기자sjkim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