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찾아 KIA 왔으나 대타..역전 결승타로 '통산 3할' 가치 증명 [오!쎈 광주]

이선호 입력 2022. 4. 13. 15:04 수정 2022. 4. 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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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한 일타였다.

고종욱은 왼손 대타요원을 맡았다.

비록 주전이 아니지만 실망하지 않고 대타요원으로 팀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였다.

그러기에 3할 대타요원에게는 의미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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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고종욱./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3할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한 일타였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고종욱(33)은 개막전을 백업요원으로 맞이했다. 캠프에서 좌익수 경쟁을 벌였으나 김종국 감독은 유망주 김석환을 지목했다. 함께 경쟁한 우타자 이우성은 대타와 대수비, 대주자로 대기했다. 고종욱은 왼손 대타요원을 맡았다. 

시간을 거슬러 작년 마무리 훈련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SSG 랜더스가 돌연 방출하자 큰 충격을 받았다. 이곳저곳에서 테스트 요청이 왔다. KIA도 한 곳이었다. 사흘동안 훈련을 함께 했고, 코치들의 만장일치로 합격판정을 받았다.

고종욱은 수도권 팀에서도 영입 대상에 올랐고, 입단 제의가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러나 고민 끝에 KIA행을 결정했다. 아마도 외야 한 자리가 비었던 점을 고려했던 듯 하다.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입단해 좌익수 한 자리는 무주공산이었다. 

통산 타율 3할4리의 실적이 있었고, 맞히는 능력은 여전했다. 2016시즌, 2017시즌(이상 넥센), 2019시즌(SK) 규정타석 3할 타율을 세 차례나 했던 고종욱이기에 타격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스프링캠프에서 뜻밖의 경쟁자들이 불어났다. 처음에는 이우성, 김호령 등과 함께 경쟁했고, 나중에는 김석환, 이창진에 나지완까지 가세했다. 연습경기에서 4할대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시범경기에서는 방망이가 식었다. 개막 라인업에는 김석환의 이름이 들어갔다. 

벤치 출발. 작년 SSG 대타 보직을 다시 맡은 것이었다. 작년 1년을 해봤지만 대타는 실전 감각 유지가 어렵다. 아무리 정교함을 갖추어도 경기 후반 중요한 기회에서 딱 한 번 나가다보니 어려움이 더 크다. 상대투수와 단판승부에서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 

지난 8일 인천 SSG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타로 5경기에 나섰다. 안타는 단 1개였다. 그러다 12일 광주 롯데전에서 4-5로 뒤진 8회 2사 1,2루에서 다시 대타로 등장해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승리를 이끄는 짜릿한 결승타였다. 

경기후 고종욱은 "타이밍이 늦었다. 이번에는 후회없이 내 스윙을 해보니 결과가 좋았다. 작년에도 대타로 많이 출전 했었는데 항상 어렵다고 느낀다. 하지만 현재 팀 상황에 맞추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비록 주전이 아니지만 실망하지 않고 대타요원으로 팀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였다. 11타석 9타수 2안타를 기록중이다. 소중한 2타점이 이날 만들어냈다. 이제 시즌 초반이다. 앞으로 주전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그러기에 3할 대타요원에게는 의미있는 하루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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