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에 홍콩 시민 9시간 40km 걸어 공항 도착

유영규 기자 2022. 4. 13. 14: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홍콩 시민이 봉쇄된 중국 상하이에서 9시간 동안 40㎞를 걸은 끝에 겨우 공항에 도착한 사연이 소셜미디어에서 회자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오늘(13일) 보도했습니다.

글쓴이는 캐나다에서 상하이를 거쳐 홍콩으로 돌아오는 여정 속에 지난달 20일 상하이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그는 비싼 운임을 주고 방역 임무를 수행하는 운전기사의 차를 타고 푸둥공항에 도착해 홍콩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홍콩 시민이 봉쇄된 중국 상하이에서 9시간 동안 40㎞를 걸은 끝에 겨우 공항에 도착한 사연이 소셜미디어에서 회자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오늘(1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에는 '2022년 험난한 귀향길'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캐나다에서 상하이를 거쳐 홍콩으로 돌아오는 여정 속에 지난달 20일 상하이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홍콩은 미국과 캐나다 등 9개 국발 여객기의 운항을 전면 금지한 상태라 캐나다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려는 홍콩 거주자는 다른 곳을 경유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글쓴이가 14일간 상하이의 펑셴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격리를 마친 이달 초 상하이 전역이 봉쇄되면서 그가 길거리에 내쫓긴 채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격리호텔은 그가 더 이상 묵을 수 없다고 내보내면서 공항까지 가는 차편도 마련해 주지 않았습니다.

대중교통이 끊겨 이동 수단을 찾지 못한 그는 다른 호텔을 물색했으나 호텔들은 사전에 핵산 검사를 받은 증명서가 없다며 모두 체크인을 거부했습니다.

졸지에 수십㎏ 무게의 짐가방과 함께 거리로 내몰린 그는 결국 푸둥공항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펑셴구에서 푸둥공항까지는 40㎞로, 도보로 9시간 걸립니다.

그는 내비게이션을 따라 4개의 보도와 철조망으로 출입이 금지된 6개의 오솔길을 지나갔습니다.

철조망을 넘어가다 부상도 한 그는 험난한 여정 끝에 마침내 푸둥신구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

이후 그는 비싼 운임을 주고 방역 임무를 수행하는 운전기사의 차를 타고 푸둥공항에 도착해 홍콩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누리꾼들은 그의 귀향길이 너무나 어렵고 험난했다며 해당 글에 대해 '역병 방랑기'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명보는 전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