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핀란드, 나토 가입 결심 굳힌 듯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국제질서 허물어" 내용
스웨덴과 정상회담 거쳐 '나토 가입' 신청할 듯

설령 러시아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더라도 겨울전쟁(1939년 11월∼1940년 3월) 당시 끈질기게 저항했던 핀란드군은 이번에도 막강한 전투력으로 러시아군에 패배를 안길 것이 확실시된다.
핀란드 정부는 12일(현지시간) 자국을 둘러싼 안보 환경의 변화에 관한 보고서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과 내각의 외교안보정책 장관회의가 협의를 거쳐 작성한 보고서는 각의(閣議)를 통과하는 대로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원집정제 국가인 핀란드는 총리가 사실상 전권을 행사하는 의원내각제 국가와는 달리 외교안보에 관한 한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최종 의사결정권을 갖는다. 현 핀란드 국가원수는 그간 정계에서 재무장관 등으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이다. 마린 총리가 굳이 ‘대통령과 외교안보정책 장관회의 간 협의’라는 표현을 쓴 점으로 미뤄 대통령과 내각 간에 완전한 의견일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만난 마린 총리와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약 40일 만인 13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다시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의 변화한 정세에 따른 공동 안보정책 마련에 관해 논의한다. 여기서 ‘변화한 정세’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동 안보정책’이란 두 나라의 동시 나토 가입 신청을 각각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나토가 적(敵)으로 상정하고 있는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이미 막대한 손실을 입은 러시아가 핀란드·스웨덴을 상대로 군사행동을 할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더욱이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은 2차대전 도중인 1939년 11월 핀란드를 침략했다가 엄청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 핀란드는 약 3개월 동안 군인과 민간인이 하나 되어 영웅적 저항을 펼쳤고, 소련은 강대국이란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두들겨 맞았다. 비록 현격한 국력의 차이 탓에 1940년 3월 핀란드가 소련에 항복하고 핀란드의 동부 영토 일부를 소련이 빼앗는 것으로 전쟁이 마무리되긴 했으나, 소련은 핀란드를 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발트3국’처럼 자국에 편입하려던 계획을 완전히 포기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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