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탐구생활] ⑬ 메일함에 쌓인 이메일만 지워도 지구 살린다

김은경 입력 2022. 4.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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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이메일 한통, 이산화탄소 4g 배출
컴퓨터 절전모드 활용..동영상은 스트리밍보다 다운받아 시청
[SK머티리얼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메일함에 잔뜩 쌓인 전자우편(이메일)을 삭제하는 것만으로도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IT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삶이 윤택해질수록 '디지털 탄소발자국'은 늘어가고 있고, 이메일 삭제 등과 같은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지구를 살리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13일 환경부와 기후환경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탄소발자국'은 인간의 활동이나 상품의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으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고 표현한다.

디지털 기기를 충전할 때 사용되는 전기,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와이파이나 데이터, 사용하지 않는 시간의 대기 전력까지도 모두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만드는 주범이 되는 셈이다.

국제 학술지 '클리너 프로덕션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직전인 2007년만 해도 전체 탄소발자국에서 '디지털 탄소발자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3배로 늘었고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040년에는 14%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메일함 비우기(디지털 탄소 다이어트)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관련 실천 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이메일 등 데이터를 컴퓨터와 서버 및 네트워크 설비 등을 갖춘 데이터센터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열을 식히기 위한 냉방설비 및 IT 장비가 가동되면 전기 등 에너지가 소모돼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따라서 메일함을 비우고 광고 메일을 차단해 데이터 전송 및 저장 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줄이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이메일 한 통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4g으로, 첨부파일이 있을 경우 배출량은 더 늘어난다.

이밖에 데이터 1Mb를 사용하는 데는 11g, 전화 통화 1분을 하면 3.6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유튜브 동영상을 10분 시청할 경우 1g, 단순히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0.2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각종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거나 사용 방법을 바꾼다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화면이 있는 전자기기를 사용할 땐 절전모드를 활용하고 밝기를 조절하면 에너지가 절약된다.

모니터를 100%에서 70%까지 어둡게 하면 모니터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최대 20%를 절약할 수 있다는 하버드 로스쿨 에너지 매니저의 추산도 있다.

특히 대기전력은 말 그대로 사용하지 않는 낭비되는 전력인데, 일반 가정집에서는 전력 소모량의 약 6∼11%를 대기 전력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는 콘센트를 뽑고, 에너지소비 효율이 높은 제품 및 에너지절약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전력을 효과적으로 감축하는 방안들이다.

아울러 동영상은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해 스트리밍보다 와이파이 환경에서 직접 내려받아 시청하는 것이 좋고, 비디오 해상도를 줄이는 것 또한 데이터 사용량 및 에너지 감소에 도움이 된다.

끝으로 전자 폐기물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전자기기를 오래 쓰는 것 또한 지구를 지키는 바람직한 행동이다.

특히 한 국제 환경저널은 스마트폰이 2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85∼90%는 스마트폰을 생산할 때 발생한다며 스마트폰을 자주 바꾸기보다 수리해 최대한 오래 사용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탄소발자국 계산기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내가 사용하는 전기의 탄소발자국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의 '탄소발자국 계산기'(https://www.kcen.kr/tanso/intro.green)로 계산할 수 있다.

4인 가구가 월평균 307㎾h의 전기를 사용한다면 이산화탄소는 143.2㎏이 발생하고, 흡수하는데 소나무 21.7그루가 필요하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전기 사용량을 감축하기 위해 빨래 모아 세탁하기, 전기밥솥 보온 기능 사용 줄이기, 냉장실 60%만 채우기, 에어컨 대신 선풍기 쓰기 등을 제안했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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