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같은 윤박 "'기상청 사람들' 한기준과 다릅니다" [MK★인터뷰]
배우 윤박이 역대급 찌질남 연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지난 2012년 데뷔한 윤박은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여왕의 꽃’ ‘돌아와요 아저씨’ ‘내성적인 보스’ 라디오 로맨스’ ‘리갈하이’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산후조리원’ ‘너는 나의 봄’, 영화 ‘식구’ ‘광대들: 풍문조작단’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JTBC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하 ‘기상청 사람들’)에 출연했다.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Q. ‘기상청 사람들’을 끝마친 소감은?
“6개월 동안 열심히 찍었고 촬영했던 순간들이 기억나면서 감사했다. 시청자분들도 많이 좋아주셔서 오랜만에 행복했던 나날을 보낸 것 같다.”
Q. 제작발표회 당시 한기준에 애착이 가다가도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위해 고민했고 원형 탈모까지 왔다고 밝혔다.
“사실 대본을 받았을 때 보고서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갔다. 처음에는 캐릭터가 별로여서 거절하려고 갔는데, 감독님이 거절해도 되니까 편하게 미팅한번하자고 했다. 감독님이 ‘박이 본체가 가지고 있는 게 있기 때문에 한기준과 네가 만나면 남들이 봤을 때 나쁜 기준이 상쇄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거부감이 들 수 있는 걸 네가 하면 완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감독님 말처럼 다가간다면 배우로서 또 다른 매력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에게 도전이었다. 힘이 들기도 했는데, 주변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 주변에 ‘한기준 같은 사람이 많다. 많기 때문에 너와 맞지 않는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없다’라고. 박이 네가 했을 때 시청자분들이 나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 하듯이 편하게 연기하면 생각보다 괜찮을 거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서 캐릭터에 집중했고, 인간관계를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Q. ‘기상청 사람들’에서 한기준은 헤어지고 나서 미행을 하거나, 자신을 못잊어 복수를 위해 연애를 시작한다는 등 망상을 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공감이 하나도 안됐다. 그래서 대본 볼 때마다 감독님에게 어떻게 풀어갈지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런데, 드라마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갈등과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사랑해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이해 안되더라도 공감할 분이 있을 테니까 감독님과 최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기준이는 진지하지만, 신은 가볍게 만들려고 했던 것 같다. 공감 못가는 분들이 봤을 때 무거우면 반감이 될 것 같아서 가볍게 가려고 했던 것 같다. 공감이 된지 궁금했을 텐데 죄송합니다. 공감이 안됐는데 대본을 표현해야했기 때문에.”

“1화부터 그랬다. 헤어지면 헤어진거지, 집 명의도 그렇고 위자료 식으로 주기로 했는데 반반 나누자고 하고. 그 부분들을 드라마 초반부에 나와서 드라마 활력을 준 것 같은데. 저는 ‘너 왜 그러냐’의 시작인 것 같다. 그래도 그 부분을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유진이랑 초반부에 계속 싸우는 거. 제가 생각하는 신혼은 알콩달콩인데, 맨날 싸우고 하는 모습이 제가 생각하는 결혼관이랑 다르더라.”
Q. 한기준의 최고 찌질 포인트가 있다면?
“찌질 포인트는 여러 군데가 있다. 최고라면 미행하는 장면이 아닐까.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걸 증거로 남기고 알리기 위해 미행을 하는데, 그 전에 신들.. 하경이 찾아가 울고불고 하고 오해하는 것도 찌질 한데 기준이에겐 진심이었다. 기준의 입장에서는 그게 찌질하지 않는데 미행은 조금 구차하고 되게 별로였었다. 미행하는 부분은 제일 찌질했던 것 같다.”
Q. 역대급 찌질한 캐릭터에 열광했던 시청자들의 반응을 본 적이 있나.
“댓글은 본다. 안보는 배우분들이 있겠지만, 보통 저는 드라마가 온에어되면 댓글을 찾아보려고 한다. 요새는 다른 곳에는 댓글이 안 나오는데 동영상 클립에 댓글이 달리니까 그걸 봤다. 재미있었다. 악플보다 무플이 속상한데, 조회수도 적고 댓글이 안 달리면 연기를 잘했든 못했든 속상한데 댓글이 많이 달렸더라.”
Q. 작품은 국내 드라마들 중 최초로 기상청을 배경으로 다뤘다.
“기준이가 맡은 역할은 상황실에서 쓰는 단어처럼 전문적이진 않고, 기자분들 앞에서 브리핑을 하는 캐릭터다. 멋있어 보이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전문적인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대변인으로서 보여지는 모습에 대해 초첨을 맞춘 것 같다.”

“뉴스를 보면 한 줄로 예보가 나가지 않나. 전체적으로 나갈 때도 있고. 예보 하나를 내보내기 위해 치열하게 의견이 왔다가더라. 뭐가 중요하냐고 시민들이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거 하나로 움직이는 예산과 움직임이 달라진다. 기사한 줄을 내보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구나. 쉬운 게 아니구나를 느꼈다. 대단한 곳이라고 느껴서, 저는 아버지에게 한 번 하소연을 했다.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아? 그걸 알아야해’라고 말했다. 날씨는 사람 마음만큼 예측하기 힘든 것 같다. 저는 날씨 안 맞는 거에 대해서 많이 관대해졌다. 한 시민으로서. 날씨 안 맞으면 속상한데, 이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찌질한데 이상하게 눈길이 가는 한기준과 싱크로율이 몇 퍼센트라고 생각하나.
“사실 저도 남들 앞에서 보여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 것 같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도 있는 것 같다. 뭐하면 안 되고 제 스스로 통제하는 것 같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중요시 여기는 게 기준이랑 비슷한 것 같다. 사람 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 반대인 것 같아서 50% 비슷한 것 같다.”
Q. 배우 박민영, 유라와 호흡을 함께 맞췄다.
“민영 누나랑은 죽이 정말 잘맞았다. 리허설 때 합이 잘 맞았는데, 컷 들어가면 달라지더라. 그래서 리허설 하지 말고 하자고 할 정도로 잘 맞았다. 성격도 장난기가 많아서 잘 맞았다. 유라는 ‘라디오 로맨스’를 같이 한 적이 있다. 한 신 정도 한 것 같은데, 이번이 합을 제대로 맞춘 것 같다. 작품 들어가기 전에 연기 선생님께 1~2회 연습하고 들어가는 편이다. 유라랑 같은 선생님이어서 같이 수업을 한 적이 있다. 되게 열심히 준비하고, 자기가 하는 것에 대해서 평가를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런 부분들 보고 아이돌 출신 편견을 없애려고 되게 열심히 준비하는 것 같더라. 유라는 이제 가수가 아니라 연기자로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잘해서, 오히려 제가 못한건 아닌가 싶었다.”
Q. 송강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강이도 장난기가 되게 있다. 자기 꽂히는 게 있으면 되게 좋아한다. 신에서는 투닥거리는데 현장에서 되게 이야기 많이 하고 그런다. 팀이 전체적으로 소통이 잘됐다. 이것들이 카메라에 잘 담긴 것 같다고 생각한다. 강이가 워낙 성격이 좋아서 평상시에도 연기할때도 편했다. 또 강이가 잘 받아들여서 의견도 잘 주고 받은 것 같다.

“저는 표현을 확실하게 하는 편인 것 같다. 친구들하고 이야기안하고 혼자 끙끙 앓는 편인 것 같다. 잘 잊지 못하면서 잘 잊는 편인 것 같다. 한동안 받아들이지 못하고 혼자 앓는 편인 것 같다. 답이 없더라 이별을 하면.”
Q. 상상하는 결혼관이 있다면.
“최대한 부인 쪽에 맞출 것 같다. 형들이 그러던데 와이프한테 맞추고 져주는 게 편하다고. 현실은 모르겠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희생, 맞추면서 사는 게 좋지 않을까. 요리는 제가 해주고 싶다. 설거지는 부인이 하고.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잘하진 못하지만. 맛있다고 할 때 기뻐서. 설거지는 식기세척기를 놓으면 되겠다(웃음).”
Q. 윤박의 연기 인생을 날씨로 표현해본다면?
“날씨로 표현해본다면.. 소나기인 것 같다. 그쳤다가 또 내리는 소나기 같다. 10년, 15년 뒤에는 소나기가 끝나고 밝은 햇빛이 비추지 않을까.. 지금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좀 안정적이었으면 좋겠는데.”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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