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끈질긴 일본 우익 방해 뚫고..도쿄에 온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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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중심가에서 차로 1시간 좀 넘게 걸리는 구니다치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등 16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 대상입니다.
[전시 반대하는 우익세력 : (군마현에서) 징용, 이른바 강제연행 자발적으로 온 사람 한 사람도 죽지 않았습니다. 죽은 건 당시 일본인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전시회에 대한 우익세력들의 방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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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중심가에서 차로 1시간 좀 넘게 걸리는 구니다치시.
인구 7만 5천 명의 작은 도시의 예술홀에 아침부터 경찰이 깔렸습니다.
이유는 '표현의 부자유전 2022' 도쿄전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등 16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 대상입니다.
소녀상이 도쿄에 전시되는 것은 전시회가 처음 시작된 2015년 이후 7년 만입니다.
당초 전시회 실행위원회는 지난해에 행사를 열려고 했습니다.
위원회는 일본 우익단체들의 협박 등 방해가 이어질 것을 예상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소를 대여해주는 곳은 입장이 달랐습니다.
이 전시회 외에 다른 전시도 해야 하는데 우익세력들이 향후에도 몰려올 우려 때문에 난색을 표했고, 결국 전시는 연기되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를 우려해 하루에 9번~10번씩 회차를 나눠 40명씩 50분씩만 관람을 허락했는데, 제가 취재를 갔던 주말에는 이미 티켓이 거의 팔린 상태였습니다.
[오야마/관람객 : (소녀상을) 실제로 보니까 매우 존재감이 느껴졌고, 저는 소녀상 옆에 앉아 있는 것만 생각했는데 (다른 관람객들은 소녀상에) 말을 거는 감상 모습도 작품의 일부가 된 것을 보았습니다.]
전시회 취재 후 밖에 나왔더니 우익 시위는 좀 더 심해졌습니다.
저는 10개월 만에 '표현의 부자유전'이 열리는 도쿄 구치다치시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 포스터에서 보듯이 10개월 만에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경찰의 경비가 상당히 삼엄한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상당히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우익세력들이 전시회를 중단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반대쪽에서는 전시회를 찬성하는 사람들이 우익세력을 비난하는 모습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시 반대하는 우익세력 : 천황(일왕) 사진을 태우면서 자유라니, 그런 어리석은 자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전시 반대하는 우익세력 : (군마현에서) 징용, 이른바 강제연행 자발적으로 온 사람 한 사람도 죽지 않았습니다. 죽은 건 당시 일본인이기 때문입니다.]
관람객들 또한 우익세력 모습을 비판합니다
[야마다/관람객 : 모두가 평화시대를 바라고 있는 가운데 작은 부분으로 이념적 대립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행위원회는 전시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표현의 자유를 지키지 못하고 전시회를 또 열지 못한다는 것은 일본 민주주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전시회에 대한 우익세력들의 방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행위원회와 이를 지지하는 일본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위원회도 이 전시회를 열 수 있었던 건 구니다치시와 지역 경찰의 협조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식 있는 시민들의 지지와 협박에 굴하지 않는 작가들이 힘을 합치면 우익세력의 방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취재 : 박상진, PD : 김도균, 영상취재 : 문현진, 편집 : 정용희, 제작 : D콘텐츠기획부)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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