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스스로 병실 청소?..정신병원 '인권침해' 논란

KBC 김안수 2022. 4. 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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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환자들이 청소와 식사 배식 같은 일을 떠맡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입원 환자였던 A 씨는 환자들끼리 순번을 정해 병실과 복도 등을 청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병원은 배식과 쓰레기 분리수거를 환자에게 시킨 적은 없고, 청소는 일부 환자들이 스스로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해 인권위는 정신병원이 묵인하는 사이 환자들이 청소 등을 떠맡은 사례 등이 있다며 이를 인권 침해라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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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환자들이 청소와 식사 배식 같은 일을 떠맡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병원 측은 환자가 스스로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입원 환자들은 인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KBC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의 한 정신병원, 고령의 남성이 복도에서 밀걸레질을 합니다.

복도뿐 아니라 병실 바닥까지 청소하는 이 남성, 직원이 아닌 환자입니다.

입원 환자였던 A 씨는 환자들끼리 순번을 정해 병실과 복도 등을 청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입원 환자 A 씨 : (다른 환자가) 새로 들어왔으니까 앞으로 병실을 돌아가면서 청소를 하라고…. 실제로 저도 청소했고요.]

또 다른 입원 환자들도 환자가 직접 청소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청소했는데 그냥 참고 넘어가는 거죠. 모든 병원이 다 그래요. 그쪽이 완전 사각지대예요.]

청소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환자들은 식사시간 배식과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맡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병원은 배식과 쓰레기 분리수거를 환자에게 시킨 적은 없고, 청소는 일부 환자들이 스스로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하지 마세요', '이 부분 하지 않으셔도 돼요' 해도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돌아서면 자기가 하고 싶으면 그냥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병동 내 CCTV는 환자와 보호자 등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공개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인권위는 정신병원이 묵인하는 사이 환자들이 청소 등을 떠맡은 사례 등이 있다며 이를 인권 침해라고 판단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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