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적자 브랜드' 에뛰드, 면세점 철수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인 에뛰드가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속속 철수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3월 매장 개편 때 에뛰드는 철수하기로 했다"며 "아모레퍼시픽 요청에 따라 에뛰드 영업을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신라·신세계 면세점 등에서 이미 철수, 롯데와는 '협의중'
아모레퍼시픽, 4년 연속 적자로 오프 대신 온라인 강화 나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인 에뛰드가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속속 철수하고 있다. 에뛰드는 2018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는데, 코로나19로 면세점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줄면서 면세점 사업을 대대적으로 축소하는 모습이다.
11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에뛰드는 이전까지 전국 10곳 이상 면세점에서 영업했지만 지난 달 일부 면세점에서 완전 철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에뛰드는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서 철수했고, 롯데면세점과도 철수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3월 매장 개편 때 에뛰드는 철수하기로 했다"며 "아모레퍼시픽 요청에 따라 에뛰드 영업을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에뛰드 철수 배경에 대해 "에뛰드 브랜드는 원래 아모레퍼시픽의 로드샵 브랜드로, 면세점 매출이 기대했던 것만큼 좋지 않았다"며 "에뛰드가 아모레퍼시픽의 주력 브랜드가 아닌 것도 면세점 매장을 철수하려는 이유"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도 에뛰드 철수가 기정사실인 모양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철수 시점에 대해 협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주 고객인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브랜드보다는 다른 수입 브랜드를 훨씬 선호하다 보니 에뛰드 매출이 크게 부진했다는 입장이다.
에뛰드는 2000년대 미샤, 이니스프리, 스킨푸드 등과 함께 '1세대 화장품 로드숍' 신화를 이끌었다. 한때 아모레퍼시픽의 효자 브랜드였지만 현재는 이미지가 많이 쇠락했다는 평이다.
특히 2017년 사드 문제로 촉발된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맞물리며 지난해 초 중국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해 매출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에는 아모레퍼시픽 자사몰에서도 판매를 중단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면세점 업황이 좋지 않아 매장 효율화 차원에서 철수에 나섰다"며 "에뛰드가 모든 면세점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고 탄력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뛰드는 CJ올리브영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에뛰드 매출은 2016년 316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2591억원, 2018년 2183억원, 2019년 18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056억원으로 급감했다. 2018년부터는 4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며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6년 500개에 달했던 오프라인 매장은 2020년 174개로 감소했다.
에뛰드는 앞으로 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대신 CJ올리브영에 입점하고,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마트 같은 배달 플랫폼과 e커머스 플랫폼 등에 입점하며 온라인 판로 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