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필드골 1위+올타임 44위' 손흥민의 득점 기록은 비현실적이다

정지훈 기자 2022. 4. 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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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눈으로 보고 있지만 믿기지 않는다. 아시아 선수가 EPL 올타임 득점 TOP50 안에 들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다.


토트넘 훗스퍼는 1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4연승을 질주했고, 승점 57점과 함께 4위를 지켰다.


이날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분 케인이 때린 슈팅이 수비에 맞고 흘렀고, 이 공을 손흥민이 곧바로 왼발 슈팅했다.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손흥민이 해결사였다. 이번에는 손흥민-케인 듀오가 득점을 합작했다. 후반 20분 로메로의 롱패스를 케인이 헤더로 패스를 연결했고, 침투하던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을 맞아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후반 26분 쿨루셉스키가 측면을 허문 후 패스를 내줬고,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해트트릭을 완성한 손흥민은 후반 33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 해트트릭 작성한 손흥민에게 쏟아진 찬사


경기 후 찬사가 쏟아졌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KING OF THE MATCH’ 역시 손흥민의 몫이었다. 영국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3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압도적인 결정력을 과시했다. 매체는 손흥민에게 평점 9.6점을 주었는데, 이는 출전 선수 중 단연 최고였다.


영국 매체들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손흥민이었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가디언‘, ’스카이스포츠‘ 등 유력지 모두 손흥민의 해트트릭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다뤘고, 토트넘이 4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특히 영국 ’BBC'는 “손흥민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꾸준한 공격수다. 최고의 팀들이 손흥민을 영입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베스트11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영국 ‘BBC’의 축구 전문가 가레스 크룩이 공개한 이 주의 팀에서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선정됐다.


# PK 0골→필드골 1위→올타임 득점 44위, 비현실적인 손흥민의 득점 기록


이날 3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EPL 득점 순위에서 단독 2위를 기록했고, 1위 모하메드 살라(20골)를 3골로 바짝 추격했다. 놀라운 것은 손흥민의 득점 레이스에 있어서 페널티킥이 단 한 골도 없다는 것이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는 손흥민을 올 시즌 리그에서 페널티킥 없이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라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순수 필드골로 17골을 넣었고, 올 시즌 20골 중 15골을 필드골로 넣은 득점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2위를 기록했다. 14골을 넣은 디오구 조타, 12골을 넣은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 10골을 넣은 케인(토트넘),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케빈 더브라위너(맨시티)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하나의 기록은 손흥민과 케인 듀오의 합작 기록이다. 손흥민의 두 번째 골 과정에서 케인의 도움이 있었고, 40번째 합작골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옵타’는 “케인이 손흥민에게 리그 21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특정 동료에게 더 많은 도움을 한 선수는 프랭크 램파드에게 24개의 돋움을 기록한 디디에 드로그바뿐이다”고 전했다.


통산 득점도 비현실적이다. 이날 3골로 손흥민은 통산 득점에서는 87골을 기록하게 됐고, 아스널의 전설인 베르캄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한 경기만으로 손흥민은 EPL 통산 득점에서 테베스, 토레스, 사하, 아자르, 크리스티안 벤테크를 넘어섰고, 공동 44위가 됐다.


그동안 유럽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많았다. 차범근을 비롯해 박지성, 알리 다에이, 카가와 신지, 나카타 히데토시 등 여러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지만 손흥민 만큼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세계 최정상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이제 손흥민은 베르캄프를 넘어 올리비에 지루,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 다른 레전드들의 기록에 도전하고, 이번 시즌 올타임 EPL 득점 순위 TOP40에 드는 것도 가능하다. 단 4골만 남았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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