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공무원 조직에 무슨 일이?.."상사 권위적·직무 불공정"

배연호 2022. 4.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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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휴일, 아침, 저녁 등을 가리지 않고 찾아대는 상사들.

상사의 갑질 또는 권위주의 조직문화로는 과다한 회의 및 자료(28%), 갑작스러운 회식 강요(16%), 상사 식사 챙기기(15%),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관심(11%) 등을 들었다.

최근 태백시 내부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상사 식사 모시기'에 대해서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39%), 금지해야 한다(33%), 개별적 동의 직원만 참석(19%) 등 대부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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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찾아대고, 술 권유하고, 병원은 주말에 가라 하고"
올해 3월 3∼14일 조직문화진단 설문조사..직원 150명 참여
태백시청 [촬영 배연호]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주말, 휴일, 아침, 저녁 등을 가리지 않고 찾아대는 상사들.

징징대면서 못한다고 버티면 업무에서 제외하고, 그 업무는 결국은 말단 몫.

마른 수건 짜내기식 보고서.

불필요하고 잦은 회식에 잔 돌리며 술 권유.

일하는 사람만 일하고 정치적으로 힘쓰는 사람만 승진하는 구조.

연가는 못쓰게 하면서 사유 꼬치꼬치 묻고, 병원은 주말에 가라 하고.

이는 강원 태백시가 조직문화 진단을 위해 올해 3월 3∼14일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내용의 일부다.

설문 조사 결과 [캡처 배연호]

절반 이상 "상사 업무수행 방식 권위적이다"

최근 태백시가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공직사회의 내부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 태백시 공무원의 절반 이상(57%)은 '상사의 업무수행 방식이 권위적'이라고 대답했다.

상사의 갑질 또는 권위주의 조직문화로는 과다한 회의 및 자료(28%), 갑작스러운 회식 강요(16%), 상사 식사 챙기기(15%), 사생활에 대한 지나친 관심(11%) 등을 들었다.

그러나 10명 중 4명은 이런 조직문화가 최근 3년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 결과 [캡처 배연호]

"상사가 욕설하고, 성별로 불이익받고"

상사가 욕설하거나 인격적인 모욕을 주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욕설과 모욕을 주는 경우가 있다는 설문에 매우 그렇다(11%), 약간 그렇다(20%), 보통이다(12%) 등 관련 질문에 대해 인정하는 답변이 43%에 달했다.

성별, 담당 직무 등으로 말미암은 불공정 대우·불이익·차별적 행위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도 절반이 넘는 5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시험에 합격한 후 일정 기간 시보 기간을 마친 신입 공무원이 선배들에게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떡을 돌리는 '시보떡 문화'에 대해서는 무려 92%가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최근 태백시 내부 일각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상사 식사 모시기'에 대해서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39%), 금지해야 한다(33%), 개별적 동의 직원만 참석(19%) 등 대부분 반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150명이 참여했다.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17%, 30대 29%, 40대 31%, 50대 이상 23%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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