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맞선' 김민규, 20대 끝자락에 만난 인생캐 [인터뷰]

박상후 기자 2022. 4. 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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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배우 김민규의 재발견이었다. 어느덧 20대 끝자락에 선 그의 이미지 변신은 신의 한수로 다가왔다. '사내맞선'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민규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극본 한설희·연출 박선호)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 강태무(안효섭)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 신하리(김세정)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다. 첫사랑이나 학원로맨스가 아닌, 솔직하면서도 무르익은 '진짜 어른들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먼저 김민규는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서 작품이 마무리됐다. '사내맞선'에서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 노력했다. 저뿐만 아니라 동료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부분을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을 것 같다. 요즘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라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사내맞선'은 답답하지 않은 빠른 전개와 만화적 상상력을 녹인 CG 등으로 인기를 끌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OTT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5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아무래도 작품이 주는 편안함과 코믹적인 부분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웃음을 많이 주는데 공감할 수 있는 장면도 많았다. 사내 연애가 배경이다 보니 거기서 주는 유대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극 중 김민규는 바른 성품으로 강태무 사장을 보필하는 비서실장 차성훈 역을 연기했다. 그는 차분하면서도 점잖음을 잃지 않는 모습뿐만 아니라 근육질 몸매, 선명한 복근으로 단단한 팬층을 형성했다.

김민규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벌크업에 나섰다며 "15kg 정도 증량했다. 하루에 소고기로 여섯 끼를 먹거나 닭가슴살 1kg를 섭취했다. 근력 운동과 다이어트를 병행하면서 노력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외형적으로 변화를 줬던 것 같다. 운동을 많이 해서 벌크업을 했다"라며 "연기적으로도 남성적이고 섹시한 느낌을 주려고 준비했다.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던 연하남의 이미지를 탈바꿈한 작품이다. 결과가 좋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김민규


김민규는 차성훈과의 싱크로율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차성훈은 너무 완벽한 사람이다. 무뚝뚝한 느낌과 남을 잘 챙겨주려고 하는 모습이 비슷한 것 같다. 가장 닮은 부분은 집 정리를 하지 않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아픈 가정사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완벽한 인물이 됐다. 과거가 흑역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울 게 정말 많은 친구였다. 저에게는 굉장히 멋있는 사람이었다. 연기하면서 재밌었고, 저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차성훈은 보육원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GO푸드의 후원을 받고 성장한 인물이다. 특히 강태무에게는 친형제나 다름없는 캐릭터다. 김민규는 브로맨스 케미스트리를 뽐낸 안효섭에 대해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친해졌다. 서스름 없이 잘 지냈기 때문에 좋은 호흡이 나왔던 것 같다"라며 "작품이 주는 코믹적인 요소가 있어서 그런지 모두 화기애애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민규는 로맨스 호흡을 맞춘 설인아와 '어른 연애'의 정석을 보여주며 메인 커플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이에 대해 "아무래도 서로의 캐릭터가 모두 찰떡이었다. 설인아와 의견이 맞았던 부분은 '안효섭·김세정 커플과의 차별성'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메인 커플은 풋풋하면서 귀여운 느낌의 연애였다면, 우리는 어른미가 넘치는 스타일로 가고자 노력했다. 설인아 역시 이 부분에 있어서 동의를 했고, 어른스러운 모습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구했다. 현실적으로 그려낸 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싶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그는 설인아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처음에 많이 챙겨주면서 다가갔던 것 같다. 상대 배우가 나에게 어색함을 느끼지 않았으면 했다. 그런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비치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케미스트리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호흡은 너무 좋았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김민규


지난 2013년 tvN '몬스타'로 데뷔한 김민규는 '후아유', '시그널', '오 마이 금비', '이번 생은 처음이라', '편의점 샛별이',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설강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올해 10년 차 배우가 된 김민규는 "사실 연기했던 대부분의 캐릭터 모두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보통 연기할 때 저와 비슷하다. 감정의 높낮이에 대한 기준점을 정해두고 왔다갔다하는 편이다. 이런 식으로 매 작품을 준비했다"라고 털어놨다.

김민규는 20대 끝자락에 다가서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기 시작했다. 그는 "매번 같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없다. '김민규라는 사람이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연기적으로도 성숙해지길 바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30살이 되는 두려움은 없다. 나이가 들면서 꾸준한 발전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다. 그런 것들에 있어서 30대가 기준점이 되는 것 같다. 갖고 있는 무기들이 많으면 좋지 않냐. 단점도 장점으로 보완해 나가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민규의 좌우명은 '치열하게 우아하게'였다. 이에 대해 "항상 치열하게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노력한다. 시청자 분들이 바라보는 우아한 모습은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다. 배우라는 직업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김민규는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며 "긍정적인 편이다. 사람들에 기대가 늘었지만,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설렌다. 변함없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캐릭터를 찾고 있는 중이다. 모든 배우들의 로망인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김민규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김민규 | 사내맞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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