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미 '긴축'에 '겁먹은' 증시..대응 방안은?
[뉴스투데이] ◀ 앵커 ▶
요즘, 주식투자 하는 분들 걱정이 많을 텐데요.
미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공격적인 긴축 기조 '빅 스텝'을 예고하자우리 주식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동학 개미'들의 국민주 '삼성전자' 주가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NOW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주식시장,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증시 전망 자세히 살펴봅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의 의사록이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줬어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계속 힘을 싣는 모습인데, 미국 금리,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미 연준은 국채와 주택저당증권 등 보유 자산을 줄이는 '양적 긴축'을 빠른 속도로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함께 오는 5월 0.5%P의 기준 금리 인상을 하고, 이어서 6월에도 또 0.5%P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준 내의 '비둘기파', 그러니까 물가 안정보다는 경기 상황을 중요시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조차 "현재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고 더 올라갈 위험에 노출된 상태"라며 "더 강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6월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1%P나 오르게 되면 우리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은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데요.
달러가 강해지면 외국인 자금은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 앵커 ▶
이미 우리 주식시장도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죠?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44% 하락한 2700.3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업 실적은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글로벌 증시의 불안,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등이 시장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주가 하락을 주도한 건 외국인과 기관입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가 각각 1조 7,632억 원, 1조 3,104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요.
개인 투자자들만 3조 79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SK텔레콤이 5.8% 오르는 등 통신 업종 같은 경기방어주가 선방했지만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 앵커 ▶
특히 삼성전자, 실적도 좋은데 '6만 전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뭔가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난주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죠.
매출은 사상 최대인 77조 원에 영업이익은 14조 1천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13조 원을 웃돌았습니다.
이런 좋은 실적을 발표한 뒤 정작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52주 최저가로 추락했는데요.
먼저 3월 중순 이후 나타난 반도체 D램 가격 내림세의 영향이 있고요.
두 번째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 상승 등이나 인플레이션 등 경기 불안으로 신흥국인 우리나라 비중을 줄이면서, 우리 증시에서 시가 총액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비중을 기계적으로 줄인 겁니다.
◀ 앵커 ▶
미국 증시 상황도 살펴보죠.
지난주, 4주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죠?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난주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습니다.
S&P500지수 -1.27%, 다우지수 -0.2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6%로 더 떨어졌습니다.
◀ 앵커 ▶
특히 아마존이나 테슬라 등 우리 '서학 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기술주들이 크게 하락한 것 같더라고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네, 지난주 아마존 -5.6%, 테슬라 -5.5%, 알파벳은 -4.9%을 기록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나, 기술주의 주가가 더 내려갑니다.
이런 종목들은 기업의 빠른 성장을 위해 많은 외부 자금을 끌어옵니다.
그런데 금리가 오르면 이자 비용 등이 급격히 상승해 실적 하락의 요인이 되고,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지수로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전 고점 대비, 지난 8일 종가를 비교해보면 전통산업 중심의 다우지수는 -5.7%였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6%로 훨씬 많이 떨어졌습니다.
실적보다는 성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이른바 '밈' 주식, 남이 사면 생각 없이 따라 사는 주식이라고 해서 유행성 주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주식들이 더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주가가 반등할 만한 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횡보,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제품 생산 과정에서 원자재 비용이 큰 업종은 원가 부담으로 영업 이익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또 그동안 잘나가던 기술주는 투자에 주의하면서 '경기방어주' 위주로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이번 주에 눈여겨봐야 할 일정도 소개해 주십시오.
◀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오는 14일에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주열 전 총재의 퇴임 이후, 총재 자리가 공석이긴 하지만,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방침에 맞서 4월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5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도 보고, 새 한은 총재가 취임한 후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12일에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고,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요.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오른다면 주식 시장에는 더 큰 충격이 될 텐데요,
주식 투자에 더 신중해야 할 시점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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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j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358100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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