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호기심이 쏘아 올린 벌칙..지석진-유재석-양세찬 계곡 입수[종합]
[스포츠경향]
‘런닝맨’ 지석진이 대장에서 퇴임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유재석으로 시작된 벌칙 레이스에 지석진, 유재석, 양세찬이 계곡에 입수했다.
이날 녹화 3일 전 송지효는 제작진과 따로 밥을 먹었고 양세찬이 합류했다. 오래만의 지효-세찬 조합에 제작진은 지석진의 임기 레이스가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나들이 레이스 가장 한가한 사람으로 송지효와 자신을 지목한 지석진에 양세찬은 “내가 제일 바빠. 누나랑 나랑 짬 처리한 거다”라고 억울해했다.
원통함을 느낀 양세찬은 지석진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영상통화 속 지석진에 양세찬은 “오늘 왜 이렇게 못 생겼어요? 형 메이크업해야겠다”라고 디스 했다. 이에 지석진은 “얼굴 불만인 거 하루 이틀이야? 너네 둘이 뭐 하는 거야?”라며 본인이 지목한 것을 까먹어 웃음 짓게 했다.
결국 지석진 대리인 송지효-양세찬은 제작진과 나들이 레이스 회의에 나섰다. 생필품 위주 상품, 단체복 등 아이디어를 낸 송지효는 “야자타임 하고 싶은데 그러면 너랑 소민이가 제일.. 하지 마”라며 바로 말을 바꿨다. 이어 서열 정하기는 김종국 때문에 아이디어가 폐기됐다.
나들이 출발장소로 집결한 멤버들에 지석진은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때 전소민은 여기저기 쏘다니며 반가움을 표현했고 유재석은 “이러다가 다리 살짝 붙여놓은 거 또”라며 그의 다리를 걱정했다.
점점 머리카락이 길고 있는 송지효에 유재석은 “내가 약간 뒷머리 이렇게 기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광수 되는 거냐 묻자 유재석은 “나는 광수 아니고 지효다”라며 “오늘 날이 좋긴 좋다. 형 귓밥이 다 보여”라고 뜬금 지석진을 공격해 폭소케 했다.
오늘까지 대장이라고 말하는 지석진에 양세찬은 “대장은 사실 말이 안 되는 게 이 형이 우리를 추가 촬영시켰다”라며 그의 업무 태만을 폭로했다. 스케줄 때문에 못 갔다고 해명하는 지석진에 두 사람은 집에 있었다고 소리 질렀다.
회의 동안 지 대장은 미션에서 벗어나고 게임 없이 자유롭게 해 보자고 꾸준히 이야기했다. 게임 지겹지 않냐 묻는 지석진에 김종국은 “괜찮은데 난 재미있는데?”라고 받아쳤다.
하하 또한 “저 그것 때문에 나와요”라며 지 대장과 많이 다른 민심을 보였다. 이때 지석진은 김종국에게 얼굴 풀라며 얼굴을 터치했고 “사랑의 매지. 내가 종국이 얼마나 좋아하는데”라며 애교 부렸다.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즐기고 놀면 되지만 방송 분량은 멤버들에게 맡겼다. 방송시간 90분을 채웠다 싶으면 멤버들은 종을 치면 된다. 분량이 모자랄 경우 제작진은 추가 촬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버스에 오른 유재석은 90도로 앉아있는 지석진에게 의자를 젖히라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놀리는 유재석에 하하는 지석진에게 “형 화났죠?”라고 물었다. 지석진은 “나는 화 안 났는데 화났다는 얘길 좀 들어. 나 진짜 화났을 때는 슬슬 피하던데. 중학교 때도 내가 화내니까 다 우르르르 막”이라고 말했다.
그 말에 하하는 “형 약간 화날 때 우는 스타일이죠?”라며 오두방정 떨었다. 유재석은 “소민이도 격리할 때 통화했지만 답답해하더라”라고 말했고 전소민은 자신만 늦게 걸렸다고 답했다.
1차 확진자들끼리 활발했던 영상통화는 전소민이 확진됐을 때는 멤버들이 바빠 연락이 뜸했다. 전소민은 “석진 오빠, 종국 오빠 영상 통화하더니 이 정도면 됐지 않냐고 나가라고 하더라. 할 만큼 했다고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어제 뭐 했냐고 묻는 말에 송지효는 “집에 있었습니다”라며 세상 깔끔한 답변을 했고 유재석은 “지효 ‘집에 있었습니다’ 모음집 좀 하나 해줘라”라고 제작진에게 요청했다.
마트에 도착한 하하는 과자를 찾다 비빔라면을 골랐다. 유재석은 자신이 광고하는 비빔라면이 아닌 다른 것을 고른 하하에 “미친 거 아냐?”라고 분노해 웃음을 안겼다. 고기 담당 막내들은 거침없이 소고기를 골랐고 김종국은 유재석 몰래 숨기라며 적극적으로 도왔다.
카트 2개를 꽉 채워 물품을 모두 사 버스에 오른 멤버들에 제작진은 “대장님이 회의 때 여러분 쿠키 해주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자칭 쿠키 장인 지석진은 쿠키를 매일 만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김종국은 “그냥 라면이나 끓여줘요. 쿠키 싫어요”라고 말했고 지석진은 그냥 먹으라고 강요했다. 이때 멤버들 모두 쿠키가 싫다고 말했고 급기야 지석진은 쿠킹 클래스까지 강행했다.
쿠킹 클래스 노쇼를 하기 위해 양세찬은 자신이 가겠다며 지석진에게 클래스를 예약해 웃음을 안겼다.
숙소에 도착해 단체복을 갈아입은 멤버들은 역할을 나눠 점심 준비에 나섰다. 바나나를 먹던 김종국은 라면에 후추를 뿌리는 송지효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때 하하가 맛있다고 하자 김종국은 빠르게 납득했고 송지효는 “왜 내 말은 안 믿고 하하 오빠 말은 믿어? 진짜 섭섭하다”라고 말했다.
당황한 김종국에 송지효는 눈으로 말했고 유재석은 “약간 분위기가 ‘짝’이네. 지효 하고 두 분 1호님 아니세요?”라고 오해했다. 비빔라면이 완성되고 유재석은 멤버들에게 “빨리 먹어라. 불기 전에 먹어!”라고 말했고 전소민은 “이거 게임이야? 왜 이렇게 바빠?”라고 항의했다.
MT 도착 후 30분 만에 점심밥을 완성한 멤버들은 폭풍 먹방에 나섰다. 식사가 거의 끝나가자 하하는 설거지는 누가 하냐고 물었다. ‘너 설거지!’ 지목으로 정하자는 양세찬에 불안감을 느낀 지석진은 “그건 아닌 거 같아요. 누가 걸릴지 알거든요”라고 거절했다.
그러나 유재석의 주도로 ‘너 설거지!’가 진행됐고 계속된 지목 속 지석진이 몰표를 받았다. 이어 노래를 튼 지석진은 파로 피리를 불며 움직였고 양세찬은 쉴틈이 없다고 말했다.
모자를 벗은 하하는 “오랜만에 고기를 먹어서 말입니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스님에 빙의했다. 이어 김종국을 위해 달달한 노래를 튼 유재석은 2부 공연을 시작했고 양세찬은 “재석이 형 1분만 쉬자. 잠깐만 쉬어”라며 그를 말렸다.
베이비복스 노래를 튼 유재석은 3부를 시작했고 “윤은혜!”라고 소리쳐 김종국을 분노하게 했다. 함께 춤춰 준 전소민에 유재석은 이 느낌을 이해해주는 건 소민이 밖에 없다며 감동했다.
파 피리는 마이크로 변신했고 유재석은 이를 지석진에게 넘겼다. 능숙하게 파 마이크를 받은 지석진은 이를 김종국에게 넘겼고 자연스럽게 노래 불러 웃음 짓게 했다.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재생한 유재석은 파에 이어 아령 마이크를 꺼내 들었다. 본격 노래가 시작되고 전소민은 유재석과 멤버들에게 물을 뿌렸고 항의하던 유재석은 냅다 댄스를 시작했다.
그 모습에 질린 하하는 “자꾸 이런 식으로 하면 나가서 종 친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40분은 채웠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1시간 만에 찾아온 휴식 시간에 유재석은 “마지막 곡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국은 “형 얘기해. 저 형 쓰러트려 말아?”라고 볼링공을 들고 지석진에게 물었다.
이후 멤버들은 족구를 하기 위해 준비에 나섰다. 이때 유재석은 자신의 가방 속 열쇠를 발견하고 조심스레 주변을 살펴봤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열쇠에 유재석은 숙소 곳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 시각 멤버들은 각자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밖으로 나가려던 유재석은 휴지 더미 속 유재석 박스를 발견했다. 이를 황급히 은폐한 그는 열지 말라는 경고에 잠깐의 고민 후 열쇠로 다급하게 박스를 열었다.
박스 안에는 휴대전화가 있었고 규칙을 어기고 박스를 연 유재석 때문에 레이스에 벌칙이 생겼다. 벌칙볼을 찾아 원하는 사람 이름을 적어 종 아래 구멍에 넣는다. 레이스가 종료되면 추첨으로 벌칙자를 뽑게 된다.
이때 귀신같이 냄새를 맡고 다가온 김종국은 유재석에게 의심의 촉을 세웠다. 벌칙이 생기자 유재석은 “열 받아. 기분 확 잡치네”라고 말했고 다시 김종국의 의심을 받았다.
족구장으로 집합한 멤버들 공놀이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때 열쇠를 발견한 지석진은 전소민에게 정보를 공유했다. 이어 전소민 또한 열쇠를 찾았고 지석진의 주도하게 김종국 또한 열쇠의 정체를 알게 됐다.
대놓고 열쇠를 공유하는 지석진에 모두가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김종국은 바로 유재석을 의심했다. 당황해서 공만 굴리는 유재석에 양세찬은 “아까 텐션 어디 갔어? 아까 파 불던 사람 아니에요?”라고 그를 놀렸다.
족구 게임이 시작됐고 유재석이 점수를 따자 하하는 “우리 스파이 잘한다!”라고 그를 놀렸다. 족구 게임을 하던 중 공을 받은 하하는 “솔직히 얘기해.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물었고 모두가 머릿속에 열쇠만 가득해 집중하지 못했다.
이어 자유시간 5분을 걸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족구 내기가 시작됐다.. 승리한 지석진, 김종국, 양세찬, 전소민은 5분의 자유시간을 얻었고 상자 찾기에 나섰다.
설치된 조명이 수상해 다가간 김종국은 ‘벌칙 인원’이 써져있는 시계를 발견했다.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박스를 연 유재석에 벌칙자 1명이 생겼고 시계는 한 시를 가리켰다.
한편 양세찬은 자연스럽게 주방 구석에서 박스를 꺼냈다. 과거 스태프들 간식을 챙기며 주방을 뒤지던 양세찬은 자신의 박스를 발견했고 똑같은 주의사항에도 박스를 열었다.
휴대전화를 챙겨 방으로 도망친 양세찬은 자신 때문에 벌칙자가 2명으로 증가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히든 미션을 아는 건 현재 유재석과 양세찬뿐이다. 지석진을 데리고 시계로 향한 김종국은 두 시로 바뀌어 있자 당황했다.
벌칙볼 5개가 매점에 있다는 정보를 받은 양세찬은 매점을 뒤지기 시작했고 김종국은 종 밑의 벌칙볼 구멍을 발견하고 의아해했다.
5분이 지나도 아무도 오지 않자 유재석, 송지효, 하하도 족구장을 이탈해 움직였다. 벌칙볼 두 개를 찾은 양세찬은 전소민, 하하 이름을 써 제출했다. 전소민은 벌칙볼 구멍을 발견하고 자신의 열쇠를 넣어버리는 대참사를 일으켰다. 구멍에 탁구공을 넣는다는 것을 알게 된 전소민은 “열쇠 꺼내야 해”라며 울먹거렸다.
박스를 열면 벌칙을 받는다고 생각한 김종국은 송지효에게 그의 박스 위치를 알려줬다. 절대 열지 말라고 쓰인 박스를 본 송지효는 이를 열었고 벌칙자가 3명이 됐다.
벌칙 인원이 늘어난다는 걸 알게 된 유재석은 전원 벌칙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 멤버들에게 상자를 열지 말라고 말했다. 이때 탁구공을 찾은 지석진은 자신의 이름을 써서 구멍에 넣었고 유재석과 양세찬은 미소 지었다.
박스를 열면 벌칙 인원이 늘어난다고 말한 유재석은 탁구공에 관해 “탁구공이 보이면 자기 이름을 쓰면 돼”라고 거짓말했다. 이를 의심한 하하는 지석진에게 상자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자고 말했고 양세찬은 진실을 말해 또 아리송하게 했다.
멤버들이 쉬는 사이 밖으로 나온 하하는 양세찬 이름 2개, 유재석 1개를 적어 구멍에 넣었다. 계속해서 벌칙볼을 찾은 하하는 김종국의 이름을 썼다. 이어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지석진이 상자를 열었고 벌칙자는 4명이 됐다.
이제야 현실을 파악한 지석진에 하하는 시간을 거스르는 자 찬스를 발동해 웃음을 안겼다. 종이 울리고 레이스가 종료됐다. 제작진은 벌칙볼 15개 중 김종국 1개, 유재석 1개, 하하 1개, 양세찬 3개, 전소민 4개, 지석진 5개, 송지효는 0개를 기록했다.
계곡 입수가 걸린 벌칙볼은 지 대장이 뽑았다. 첫 번째 벌칙자로 지석진은 자신의 공을 뽑아 벌칙에 당첨됐다. 두 번째도 자신의 이름을 뽑은 지석진은 양세찬을 세 번째로 뽑았다. 마지막 벌칙볼을 뽑은 지석진은 헛웃음을 터트렸고 유재석이 당첨됐다. 딱 하나 있는 유재석의 이름을 건진 지석진은 “역시 유재석의 런닝맨이야”라고 감탄했다.
겨울 계곡과 다름 없는 물 온도에 세 사람은 깜짝 놀랐다. 야생에 취약한 도시형 예능인들은 엄살을 부리다 끝내 전신 입수를 해냈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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