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준금리와 실적의 주간'..월가 "금융·기술주 사라"
3월 물가·소비 지표 발표 맞춰
연준 인사들 줄줄이 공개 발언
한국·유럽 등 기준금리 결정
JP모건 등 대형주도 실적 발표
15일 주요 증시 '부활절' 휴장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가 1.34%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0.27% 떨어져 마감했다. 지난 달에는 대형 기술주 급반등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달 들어 연준의 긴축 리스크 탓에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카츠 매트릭스 애셋 자문 최고 투자 책임자는 "앞으로 12~18개월 안에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은 통계적으로 낮다"면서 "지금 주식을 매수하면 앞으로 4~6주 동안은 수익을 장담하기 힘들지만 9~12개월 후에는 성과를 보게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냈다. 월가에서 '가치 투자자'로 유명한 그는 "그간 금융주가 부진했지만 앞으로는 연준의 대대적인 긴축 정책 수혜주가 될 것이며 메타(옛 페이스북)나 퀄컴 반도체 등 일부 기술주는 주가가 충격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인 바 성장성을 감안할 때 공격적으로 매수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에서는 연준 인사들이 줄줄이 공개 발언에 나선다. 우선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페드 리슨스'에서 최근 긴축 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페드 리슨스는 연준 통화정책 점검과 외부 소통을 위한 행사다. 연준은 오는 5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기준 금리 인상 빅스텝(금리를 0.50%포인트 이상씩 조정하는 것)을 밟는 한편 매달 950억달러 규모 양적 긴축(QT)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긴축에 나설 전망이다. 이밖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같은 날 공개 발언을 이어간다.
이어 12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월간 보고서'를 발표한다. 중국 상하이가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재봉쇄에 들어간 데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줄어드는 봄이 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유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미국 등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전략비축유(SPR)를 추가 방출함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석유 시장 수급 전망이 어떻게 달라질 지 관심사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통계국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일반 CPI는 1년 전보다8.3%, 식품·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6.6% 뛰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물가 상승폭이 클 수록 연준으로서는 긴축 정책을 강조하게 된다.
13일에는 중국이 '3월 무역수지'를 발표하는데 흑자 금액이 1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만큼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 비용이 늘었을 것이라는 점, 3월 봉쇄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주춤했을 것이라는 점이 근거다. 한편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정한다.
이어 14일에는 한국은행과 유럽 중앙은행(ECB)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두 중앙은행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 지역은 인플레이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기 부양책 필요성이 부각된다는 점이 동결 예상 근거다.
미국에서는 상무부가 '3월 근원 소매판매'를 발표하고 미시간 대학이 '4월 소비자심리지수'를 발표한다. 미국은 민간 소비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나든다는 점에서 소비 관련 지표가 증시를 들썩이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연준 인사들도 공개 발언에 나선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 가능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낼 지 시장 관심사다.
한편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월가 주요 은행을 비롯해 유나이티드 헬스, 대만 TSMC 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15일에는 부활절을 기념해 미국과 유럽, 남미 주요국과 홍콩·싱가포르 등에서 증시가 휴장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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