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찍는 강남, 급매 팔리는 강북"..서울 거래절벽 지났나

이소은 기자 입력 2022. 4. 10. 06:30 수정 2022. 4. 1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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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반년째 감소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개월 만에 반등했다.

━대출규제·금리인상 기점으로 거래량 감소하다 대선 계기로 반등━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매매거래는 890건(8일 신고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4681건에 달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다음달인 8월 대출규제, 기준 금리인상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지난 2월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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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 후 새해 들어 강남 재건축 단지에 급매물이 늘고 있다. 5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의 고가 재건축 단지는 고점 대비 3억~5억원 이상 떨어진 급매물이 속출, 거래도 동반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0.1.5/뉴스1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반년째 감소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개월 만에 반등했다. 대선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이 거래량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른 반면, 비강남권 저가 단지에서는 하락 거래가 속출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출규제·금리인상 기점으로 거래량 감소하다 대선 계기로 반등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매매거래는 890건(8일 신고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월 804건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월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은 작년 7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4681건에 달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다음달인 8월 대출규제, 기준 금리인상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지난 2월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8월 4064건, 9월 2697건, 10월 2197건, 11월 1363건, 12월 1126건 등이다.

올초부터 서울 아파트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시장 분위기가 주춤해지면서 거래절벽은 역대급으로 심화됐다. 1월 거래량이 1087건으로 줄더니 2월에는 급기야 804건에 머물렀다.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세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최근 15년 이내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3월 거래량이 890건으로 반등하면서 거래가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 거래 신고일이 계약 후 30일 이내라는 점에서 신고가 완료된 3월 전체 거래량은 1000건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거래량이 다시 늘어난 것은 3월 9일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된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대출, 세금, 재건축 등 규제 완화를 공약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기존에 매수할까, 말까 고민했던 사람들이 3월에서야 의사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거래절벽은 지나갔다‥정상 수준 회복은 대출에 달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86건), 강북권에서는 노원구(79건)의 거래량이 많았다. 이어 송파구(65건), 구로구(62건), 강서구(46건), 영등포구(43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징적인 것은 비강남권에서는 고가 단지, 대형 면적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지만 강북권에서는 하락 거래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이다.

국토부 아파트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35㎡는 전고가 대비 8억7000만원 뛴 54억5000만원, 압구정동 '현대 1·2차' 전용 198㎡은 10억원 이상 오른 63억원에 팔렸다. 반면, 중계동 '라이프청구신동아' 전용 115㎡는 전고가 대비 1억1000만원 하락한 14억8000만원, 신도림동 '신도림동아3차' 전용 138㎡은 1억2000만원 떨어진 15억원에 팔렸다.

똘똘한 한채가 선호되면서 가장 똘똘한 지역으로 여겨지는 강남권은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던 반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2·3급지에서는 적체됐던 급매물들이 거래된 것으로 해석된다.

안전진단·재건축초과이익환수 완화, 양도세 중과 유예 등 윤석열 당선인이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을 추진 중인 만큼 앞으로도 지난 2월 같은 거래 절벽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정상 수준인 월 2000~3000건의 거래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 선임연구원은 "차기정부에 대한 기대감 하나만으로도 거래량이 2월 수준으로 떨어지진 않겠지만 크게 늘지도 않을 것 같다"면서도 "현재 대출 규제로 인해 매수 의사가 있는 수요자들도 매수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거래량이 정상 수준까지 회복되려면 대출 규제 완화가 필수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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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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