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 회사에 일임, 멤버들과 긴밀하게 논의"[종합]

황혜진 입력 2022. 4. 10.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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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하이브 COO
위부터 김태호 하이브 COO, 이승석 하이브 아이피엑스본부 사업 대표, MGM 리조트 국제 부사장 크리스 발디잔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엔 황혜진 기자]

하이브 측이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의 병역 관련 공식입장을 밝혔다.

4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THE CITY - LAS VEGAS'(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 관계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태호 하이브 COO(하이브 운영 및 비즈니스 총괄), 이승석 하이브 아이피엑스본부 사업 대표, 이진형 하이브 CCO(커뮤니케이션 총괄), HYBE America President of Business Solutions(하이브 아메리카 사업 대표) Scott Manson(스캇 맨슨), MGM Executive Vice President of Entertainment(엠지엠 리조트 국제 부사장) Chris Baldizan(크리스 발디잔)이 참석했다.

하이브가 방탄소년단 단독 콘서트 기간인 진행한 '더 시티' 프로젝트는 콘서트 개최 전후 라스베이거스 도시 곳곳에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다.

이를 위해 하이브는 5일부터 17일까지 콘서트가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필두로 약 5km에 걸쳐 라스베이거스 중심부인 스트립 지역 인근에서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라스베이거스 도시 전체를 'BTS CITY'로 변모시켰다. 공연 관람은 물론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 숙박 등 경험 요소를 마련해 팬들이 '보는 공연'에서 '오감으로 즐기는 확장된 공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태호 하이브 COO는 이번 프로젝트 기획 과정에 대해 "공연이 끝이 아니라 공연을 하나의 모멘텀으로 해서 공연 관람 여부와 관계 없이 팬들이 다양한 경험들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며 "이런 경험을 올림픽 등 대규모 스포츠 경기나 대규모 페스티벌처럼 한 도시에 집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소파이 스타디움에서의 LA 공연 성공적 종료가 이번 프로젝트를 결정한 요인이었다. 한 4개월 정도 준비한 셈이다. 굉장히 촉박한 시간 내 준비했다. 아무래도 이전 프로젝트의 경험이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각 도시 방역 정책은 회사 결정에 물론 중요한 요인이다. 국내에서도 방역 정책이 완화되고 있다. 공연 제한도 폐지하는 것으로 전달받았다. 정부의 방역 기준을 준수한다면 제한적 프로젝트 진행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이미 'THE CITY' 등 하이브의 팬 경험 확장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부터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개최되는 도시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언행 등에 따라 다양한 공통적 혹은 단체적 경험들을 해왔다. 이 가운데 하이브 측의 팬 경험 확장 프로젝트 주도가 오히려 팬들의 취향과 행동 등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승석 하이브 아이피엑스본부 사업 대표는 "팬분들에 대한 이해라는 표현은 사실 굉장히 외람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팬 분들은 공통된 정서를 갖고 계시기도 하지만 굉장히 다양한 문화를 갖고 계신 분들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승석 사업 대표는 "그래서 다양한 활동들을 어떤 팬 분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참여하겠다고 생각하시기도 하지만 어떤 분들은 아티스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며 "통제라고 바라보기보다 하이브가 공식적 장을 열어드린다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팬 분들이 하시는 것들을 우리가 다 사업화하지는 않는다.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진형 하이브 CCO는 "불편한 것부터 해소해드리려고 한다. 이번에 여행사랑 같이 패키지를 기획했던 것도 어떤 분들은 예약을 잘해서 오실 수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개별적으로 예약하시는 게 힘드실 수도 있다. 통제를 절대 가당치도 않는다. 우리가 어떻게 팬들을 통제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승석 하이브 아이피엑스본부 사업 대표는 "사실 우리가 굉장히 많은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 팬 분들은 우리가 내보내는 메시지에 대한 이해도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 일반적 사업을 하는 사업 주체들보다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도 사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상당히 짧은 기간 내 준비하면서도 우리가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을 성사시키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들도 있다. 팬 분들이 우리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해주실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우리가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면서도 팬 분들의 오해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말씀드렸지만 프로젝트 성사에 집중하다가 일부 소통이 부족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진형 하이브 CCO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문제가 있던 부분들이 팬 분들의 경험을 거쳐 해결되는 과정을 본다. 여전히 소통 문제가 발생되는 부분들에 대해 많이 들여다 보려고 한다. 우리가 모든 걸 잘한다고 할 순 없지만 팬 분들이 많은 것을 이해해 주신다고 느끼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브와 협업한 미국 MGM 리조트는 3만 7,000개 호텔 객실 및 스위트룸을 보유한 라스베이거스 대형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기업이다. 3개의 경기장 포함 35개 엔터테인먼트 장소에서 1만 개 이상의 쇼와 즐길거리, 1,200만 개 이상의 티켓을 판매했다.

MGM 리조트 국제 부사장 Chris Baldizan은 하이브와 협업 배경에 대해 "하이브 윤석준 대표와 인연을 맺었고 팬들이 얼마나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지 목격했다. 윤석준 대표와 많은 공통점을 발견하며 협업을 기획하게 됐고 언젠가 BTS를 초대하고 싶은 마음에 얼리전트 스타디움 관계자를 윤석준 대표에게 소개했다. 모든 역량을 모았기에 이 기간이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를 기존 방문한 세계적 가수들과 방탄소년단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Chris Baldizan은 "가장 큰 차이점은 아미다. 팬들의 영향력,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우리가 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들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이분들이 BTS 공연뿐 아니라 라스베이거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진형 하이브 COO는 기자간담회 말미 방탄소년단의 병역 관련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해에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보충역(사회복무요원) 제도를 인정해주자는 취지의 병역법 일부 개정 법안이 연달아 발의됐다. 방탄소년단의 입대 혹은 대체 복무 전환 여부에 대한 외부 의견은 여전히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후에도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 여부 관련 이야기들이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진형 COO는 "사실 병역 문제는 우리 회사에서 언급하기가 굉장히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국에서 군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래도 굉장히 제한적으로 말씀드리다 보니까 외부에서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고 더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해 관심들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몇 가지만 말씀드린다면 일단 우리 아티스트들은 현재 병역 관련해 업무, 사안에 대해 회사에 일임하고 있다. 일임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냐면 아티스트들이 과거 반복적으로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말을 반복해왔고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진형 COO는 "근데 사실 2020년부터 병역 제도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연기 등 법안이. 본인들의 생각과 다르게 상황이 흘러가다 보니까 지켜보고 있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병역법 개정안 제출 시점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를 회사와 상의해 판단을 회사에 일임한 상태다. 일단 회사가 아티스트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렸다. 현 개정안이 제출되고 나서 국회에서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아티스트들이 이 시기 병역 관련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좀 조심스럽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설명했고 아티스들이 성숙하게 이해해 결정을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최근 몇 년 병역 상황이 변화하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이기 ��문에 아티스트들이 현재 좀 힘든 것은 사실이다. 본인들의 계획을 잡는 것 등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라며 "회사는 아티스트와 함께 현 개정안 처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아티스트 병역 관련 사안들이 전 세계적 관심사가 되다 보니까 이미 이에 대한 논의가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국회 내에서도 어느 정도 성숙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국회에서 정리되길 바란다. 다음 국회로 넘어가다 보면 다시 또 기약 없는 논의가 지속될 텐데 사실 이런 불확실성들이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이기 ��문에 조속히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다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진형 COO는 "회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좀 더 확장해 말씀드리자면 회사는 방탄소년단이란 아티스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고 그 끝을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앞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영향력면으로도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 끝을 확인하고 싶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그래미 어워드'에서 상을 탄다고 해서 그게 성과의 척도일 수는 없지만 사실 아직 수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방탄소년단이 음악적으로 더 성장하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방탄소년단이 이번에 미국 음악시장 메인 스트림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 미국 음악시장에서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되게 커지고 있는 건 명확하다. 근데 '그래미 어워드' 투표하는 음악계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아티스트가 확장할 부분이 아직 많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 남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도 아직 거대한 시장이 남아 있고 아직 만나야 할 팬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회사는 이 아티스트가 어디까지 다다를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진형 COO는 "이 사안에 대해 아티스트와 굉장히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많은 엔터테인먼트 사와 마찬가지로 외부에서는 인식이 회사가 뭔가 아티스트와 제대로 상의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아티스트와 세세하게 논의하지 않고 진행하는 건 불가능하다. 아티스트가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의사결정을 하면 좋을지를 계속 논의한다. 이 사안이 갖고 있는 속성들 때문에 현재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분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공개된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소속 그룹 관련 웹툰 관련 입장도 밝혔다. 이진형 COO는 팬들의 엇갈린 반응에 대해 "방탄소년단뿐 아니라 많은 아티스트들의 팬덤이 굉장히 균질하다고 바라보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 어떤 분들은 웹툰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실 수 있다는 건 분명히 안다. 근데 의외로 이런 콘텐츠들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다는 걸 참고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 여부는 팬 반응도 중요하지만 웹툰이라는 카테고리에서 과연 방탄소년단, 다른 아티스트 관련 웹툰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가를 비교해본다면 우리가 전달받은 바에 따르면 나쁘지 않은 성과라고 전달받았다. 방탄소년단 관련 웹툰 성과가 나쁘게 나오고 있다고 전달받은 바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하이브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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