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원도교육청 코로나19 속 지방공무원 제주도 연수 추진..논란 일자 취소

정민엽 2022. 4. 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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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이 소속 지방공무원 120여 명을 대상으로 2박 3일간의 제주도 연수를 추진하다 코로나 상황에 적절하지 못한 연수라는 민원이 발생하자 갑작스럽게 취소를 결정했다.

본지에 해당 내용을 제보한 제보자는 "시기적으로 여전히 많은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발생해 교육 현장이 어려운 시기에 도내 연수시설이 있음에도, 굳이 제주도까지 가는지 의문"이라며 "도교육청에 소속된 교육 가족의 한 명으로서 묵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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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

강원도교육청이 소속 지방공무원 120여 명을 대상으로 2박 3일간의 제주도 연수를 추진하다 코로나 상황에 적절하지 못한 연수라는 민원이 발생하자 갑작스럽게 취소를 결정했다.

8일 본지가 단독입수한 공문을 보면, 지난 6일 도교육청은 ‘2022년 공무원 노사핵심 관계자 현장맞춤형과정 교육대상자 참석 안내’ 공문을 시행했다. 이번 연수의 목적은 ‘교육청 소속 지방공무원 대상 단체교섭의 이해 및 단체교섭 실무역량 향상 교육을 통한 합리적인 노무관리 역량 제고’다. 교육대상은 도교육청 소속 지방공무원 120여 명이다.

해당 인원들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지내면서 단체교섭의 이해, 단체교섭 실무역량 향상 교육 등을 받을 예정이었다. 이번 연수에 책정된 예산은 6000여 만 원이다.

지방공무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수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한 상황에서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지에 해당 내용을 제보한 제보자는 “시기적으로 여전히 많은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발생해 교육 현장이 어려운 시기에 도내 연수시설이 있음에도, 굳이 제주도까지 가는지 의문”이라며 “도교육청에 소속된 교육 가족의 한 명으로서 묵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문을 시행한 지 이틀만인 8일 오후 도교육청은 돌연 예정됐던 연수를 취소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관련 교육을 위한 교육기관이 제주도에 있고, 수요자들도 제주도를 희망해 올해는 제주도를 교육장소로 선정했다”면서 “추진 당시에는 고려하지 못했으나, 학생과 접촉이 잦은 일부 직렬이 연수 이후 확진된다면 학생을 감염시킬 우려가 있어 취소를 결정했다”며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추후 연수를 진행하게 된다면 분기별 30명 단위로 인원을 조절하겠다”고 했다.

도교육청의 갑작스러운 통보에 연수를 준비 중이던 공무원들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강사, 숙소, 비행기 티켓 등 예약된 모든 것을 취소해야 해 막대한 수수료가 발생할 예정”이라며 “8일 오후에 갑자기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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