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무안공항, 2년간 '개점 휴업'..5월 국제선 하늘길 열리나?
- 이용객 급감..카페·분식점 등 영업 중단
- 무안공항 운영적자, 지난해 상반기 89억 원
- 제주항공·베트남 뱀부항공, 5월 무안-다낭 전세기 운항 허가 신청
- 한국공항공사, 무안공항 국제선 운항 준비 대부분 완료
- 정부,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코로나 이전 50% 수준 복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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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4월 8일(금)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김대영 리포터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0fpxTm7Hkug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무안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2년간 끊겨 있는데요. 제주항공이 다음 달부터 무안공항에서 베트남 다낭을 오가는 전세기를 운항하겠다고 운항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무안공항의 현재 상황 또 국제선 운항 전망을 살펴봅니다. 현장을 취재한 김대영 리포터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대영 리포터 (이하 김대영):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어제 무안공항에 직접 다녀왔다고 들었는데요. 상황이 어떻든가요?
◆ 김대영: 어제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쯤이었습니다. 주차장 입구에 차단봉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시스템 전원을 꺼놓은 상태라서 누구나 주차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차단봉은 올라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주차장은 거의 텅 비어있을 정도였고 여행객들의 짐을 옮겨주는 카트기도 주차장에서는 1개도 볼 수 없었는데요. 공항 내부에 들어서니 한 10명 정도가 의자에 앉아 계셨는데 대부분 정장을 입고 서류 가방을 든 채 국내선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정길훈: 지금 무안공항에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것이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부터지요.
◆ 김대현: 그렇습니다.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2020년 3월부터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이 됐습니다. 2년 넘게 국제선은 개점휴업 상태로 서남권 거점 공항의 위상을 무색하게 하고 있는데요. 한국공항공사 김명중 차장에게 들어보시지요.
-(인터뷰): 지금 무안공항은 코로나 때문에 2020년 3월 1일부터 국제선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2019년 기준으로 했을 때 정기편이 5개 항공사 14개 노선 주 118편이 운항됐고요. 부정기편은 7개 항공사 8개 노선 주 46편이 운항이 되었고요. 그래서 여객이 2019년도 872만 명을 수송했습니다.
◆ 김대영: 무안국제공항은 지난해 1월에서 8월 일일 평균 여객 실적은 27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지방 국제 공항 중 최하위 실적인데요. 현재는 제주도와 김포 노선이 주2회씩 운항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길훈: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면 당연히 이용객이 줄 것이고. 그러면 공항의 운영 적자는 커졌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김대영: 지난해 6월 기준 영업비용은 125억 원, 영업수익은 5억 원 등으로 적자가 89억 원을 나타냈고요. 지난 2020년에는 영업비용이 218억 원, 영업수익 33억 원 등 141억 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그리고 공항에는 편의점과 카페, 식당 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대형 편의점만 운영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편의점 점장님과 인터뷰를 했는데 편의점 본사의 요청에 따라서 목소리는 내보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점장님에 따르면 평일에는 거의 공항 내부 직원만 이용하는 수준이고 주말에도 국내선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찾기는 하지만 2년 가까이 적자 수준이라고 밝혔고요. 공항에 현재 입점해 있는 카페와 분식점, 식당 등은 영업이 중단되어 있고 일부는 리모델링 중이었습니다. 무안국제공항은 이 같은 부실한 실적의 개선과 함께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국제 노선 재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아무래도 여행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타격이 컸을 것 같습니다.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여행사들의 직원 절반가량이 직장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현재 1180명으로 전년도보다 47%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고요. 모두투어 등 대부분 여행사 직원들이 2년 전보다 48% 줄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지역 여행사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최근까지도 이런 분위기는 지속됐습니다. 목포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조영희 씨도 대부분 현재 문의 전화만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여행사 조영희 씨입니다.
-(인터뷰): 지금 서울도 마찬가지고 지방도 마찬가지고 문의는 굉장히 많이 있는 것 같아요. 비행기가 뜨느냐, 뜨는 지역은 어디 어디가 있느냐. PCR 검사를 하느냐 이런 정도의 문의가 많이 있고요. 아직도 오미크론 때문에 조금씩 주저하시는 것 같아요.
◇ 정길훈: 오프닝에서도 이야기한 대로 무안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다시 재개될 것이라는 그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요.
◆ 김대영: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여 간 국제선 운항이 끊겼던 무안국제공항에서 다시 국제선 운항이 재개될지 관심입니다. 현재 항공사 두 곳이 전세기 운항을 신청했고 여름 성수기에는 항공사 서너 곳이 베트남 노선에 전세기 운항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한국공항공사 김명중 차장입니다.
-(인터뷰): 제주항공과 뱀부항공이 다낭 노선의 국제선 전세기 운항 허가를 신청해놓은 상태고요. 운항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 정길훈: 국토교통부에서도 관련된 발표를 했었지요.
◆ 김대영: 지난해부터 인천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조금씩 열리던 하늘길,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하면서 올해는 지방공항에서도 국제선 운항이 재개될 예정인데요. 지난 5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이 2019년 50% 수준까지 복원시키겠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1단계 계획을 시행해 매달 100편씩 국제선을 증편하기로 하면서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부활에 청신호가 켜졌는데요. 국토교통부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시지요.
-(인터뷰): 제주항공에서 동남아 노선 신청을 한 것은 다음 주쯤 결정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단계, 2단계까지, 1단계가 5~6월, 2단계가 7월부터인데 3단계 같은 경우에는 조금 코로나 안정화되는 시점 이런 쪽으로 이야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확정된 시점은 아닌데 어쨌든 저희는 연말까지는 안정화가 되는 것으로 보고 가고 있습니다. 가을쯤에는 안정화가 되지 않을까 그런 예상으로 만든 것입니다.
◇ 정길훈: 무안공항에서는 국제선 운항 준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 김대영: 활주로 연장 사업에 354억 원을 투입해 기존 2800m에서 중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3200m 이상 연장을 추진하고 있고요. 이 활주로 길이는 국내에서 인천, 김포 다음으로 긴 활주로입니다. 그리고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추진을 통해서 무안국제공항 정차역 설치 공사 착수와 공항 시설 등에 대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한국공항공사 김명중 차장에게 들어보시지요.
-(인터뷰): 저희 무안공항은 주차장 확장이나 컨베이어 시설 등 시설 개선을 다 완료를 했고요. 그다음에 방역 관련해서는 격리 시설 6개 병상을 추가로 신설했습니다. CIQ 기관하고도 협력을 해서 국제선 운항 준비를 대부분 완료한 상태입니다. CIQ 기관 중에 검역소가 있는데요. 검역소에서는 국제선 재개에 맞춰서 인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 김대영: 조금 전에 들으신 CIQ는 다시 쉽게 설명드리자면 출입국 당시 반드시 받아야 하는 수속으로 세관, 출입국 심사, 검역을 거쳐야 하는 3대 수속이고요. 공항 내 방역 관련 의료진은 보건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상태라고 현재 밝혔습니다.
◇ 정길훈: 가까운 무안공항에서 해외 여행 갔으면 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 좋은 소식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대영: 그렇습니다. 정부가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면서부터 항공 업계에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일부 홈쇼핑을 통한 상품 판매도 인기를 끌면서 침체를 거듭해온 여행 업계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2년간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심리가 터져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여행사 조영희 씨에게 들어보시지요.
-(인터뷰):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많이 기대하면서 빨리 하늘길이 열리고 많은 사람이 오고 가고 그렇게 해서 일상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대영: 목소리에서도 기대감이 느껴졌는데요. 하늘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 가운데 관광 업계 전반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항공편 확보가 중요한데요. 모두가 기다려온 일상회복의 신호탄이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해외여행과 거리두기 완화의 전제조건은 바로 안전이라는 것입니다.
◇ 정길훈: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대영 리포터였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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