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기 청와대" 정책실장 사칭..청탁 경찰 더 있다

박예린 기자 2022. 4. 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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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찰 간부가 브로커를 통해 인사 청탁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승진을 청탁한 경찰 간부는 1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청탁을 받은 브로커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사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팀이 C 씨를 통해 인사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는 경찰 간부는 두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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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경찰 간부가 브로커를 통해 인사 청탁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승진을 청탁한 경찰 간부는 1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의 청탁을 받은 브로커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사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일선 경찰서 서장급인 총경 인사를 앞두고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수상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전화를 한 사람은 본인을 청와대 이호승 정책실장이라고 소개한 뒤, 서울의 한 경찰서 과장인 A 경정과 B 경정을 승진시키라고 말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최 청장의 지시로 즉각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청장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이 실장이 아니었고, 사용한 전화도 우즈베키스탄 사람 명의의 대포폰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수사망이 좁혀지자 자수를 한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대외협력특보를 지냈던 모 대학 초빙교수 C 씨였습니다.

수사팀이 C 씨를 통해 인사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는 경찰 간부는 두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피의자로 입건한 A 경정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 경정이 직접 내부망을 통해 서울경찰청장 번호를 검색해 C 씨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아는 보좌관을 통해 최 청장 번호를 받았다는 C 씨의 해명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 경정에 이어 수사 대상에 오른 B 경정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박예린 기자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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