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제식사' 처음이 아니었다..CCTV 속 장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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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한 장애인시설 사회복지사들이 자폐성 장애 1급인 장희원 씨에게 음식을 억지로 먹게 해 장 씨가 끝내 숨졌다는 소식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
[지난해 8월 28일, SBS 8뉴스 : 인천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자폐성 장애 1급인 2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싫어하는 음식을 시설 측에서 억지로 먹이다가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버린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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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8월 한 장애인시설 사회복지사들이 자폐성 장애 1급인 장희원 씨에게 음식을 억지로 먹게 해 장 씨가 끝내 숨졌다는 소식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 큰 공분이 일었고,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재판 과정에서 이전에도 같은 일이 여러 차례 반복됐던 것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저희가 해당 CCTV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신정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28일, SBS 8뉴스 : 인천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자폐성 장애 1급인 2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싫어하는 음식을 시설 측에서 억지로 먹이다가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버린 건데….]
자신의 뺨을 때리면서까지 식사를 거부한 장희원 씨가 도망치자, 직원이 붙잡더니 김밥을 입안에 마구 쑤셔 넣고, 힘으로 제압해 떡볶이까지 먹입니다.
병원에 실려 간 지 6일 만에 숨진 장 씨의 사인은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사'였습니다.
[고 장희원 씨 아버지 : 아이가 일어나지도 못하고 붙들려 있는 그 모습이 자다가도 생각이 나서 제가 너무 화가 나고요. (눈을 감기가 너무 힘들어요, 진짜.)]
검찰이 장애인보호센터 원장과 사회복지사를 기소하면서 진행된 재판에서 이 사건 전에도 여러 차례 억지로 음식을 먹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SBS가 입수한 지난해 8월 4일 CCTV 영상입니다.
병원에 실려 간 사건이 벌어진 날로부터 이틀 전입니다.
직원이 빠른 속도로 자장면을 먹이자, 장 씨가 일어나며 다른 직원에게 도와달라는 듯 손을 뻗어 보지만, 이 직원은 그대로 장 씨의 어깨를 짓누릅니다.
두 직원은 힘을 써서 장 씨를 앉히고 아예 팔을 붙잡습니다.
의자를 바짝 당겨 일어나지도 못하게 합니다.
괴로운 표정이 역력한 장 씨의 식사는 원장이 나타나며 3분 만에 끝났고, 직원들은 뒤이어 약 20분 동안 천천히 밥을 먹습니다.
다음 날도 비슷한 일이 거듭됐습니다.
의자 다리를 이용해 자리를 못 벗어나게 압박하면서 식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번에도 장 씨가 밥을 다 먹기까지 4분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죽음의 책임을 묻는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상습학대 정황에 유족은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고 장희원 씨 아버지 : 아이를 죽여가면서까지 아랫배를 때려가면서까지 원치 않는데 몇 번을 잡아 끌어대가면서까지 아이에게 학대를 하면서 먹일 불가피성이 있었나요. (집에서) 잘 먹고 온 애예요. 왜 애가 그런 무지막지한 만행을 당해야 되느냐…]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진훈)
▲ 지난해 보도된 관련 기사
[단독] "발버둥 치는데 억지로 김밥을"…장애인 사망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439452 ]
"짜장면, 탕수육도 억지로" 7차례 학대 드러나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560885 ]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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