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빈집' 노린 '대륙의 실수'..韓 향한 4년 구애, 안되는 이유

이러한 글로벌 시장 약진에도 유독 한국시장에서는 기지개를 못 켜고 있다. 2018년 국내에 진출한 샤오미는 브랜드 철학 '가성비'를 내세우며 한국시장에 4년 간 열렬한 구애 중이다. 지난 5일에는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스마트폰 제품인 '레드미노트 11 프로 5G'·'레드미노트 11'과 무선 이어폰 '샤오미 버즈 3T', 스마트워치 '샤오미 워치 S1' 등의 사양을 공개하며 이달 중 국내 출시를 알렸다. 이날 샤오미의 주된 홍보 전략은 가성비와 지속성으로, 기존에 구축한 제품 관련 전략 방향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샤오미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중저가형 스마트폰 제품과 자사 신제품 사양을 비교하며 가성비 측면에서 우위를 강조했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레드미노트 11 프로 5G는 한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삼성전자의 '갤럭시 A53'과 가장 유사하다"며 "한국시장에서 레드미노트 11 프로 5G와 비슷한 대안이 없다고 생각해 제품 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레드미노트 11 프로 5G의 성능은 지난달 초 출시된 갤럭시 A53과 견줄만 하다. 이번 제품 출시를 앞두고 가장 역점을 뒀다는 카메라 기능을 보면 레드미노트 11 프로 5G에는 1억800만화소의 고화질 메인 카메라가 탑재됐다. 6400만화소인 갤럭시 A53보다 선명하다. 충전기의 경우 갤럭시 A53은 25W(와트) 고속충전을 지원하지만 충전기를 별도 구매해야 하는 반면, 레드미노트 11 프로 5G는 67W(와트) 터보 충전기를 인박스로 제공한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갤럭시 A53 출시가는 59만9500원, 레드미노트 11 프로 5G는 39만9300원으로 20만원 가량 저렴하다.

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도 시장 확대를 방해하는 요소로 꼽힌다. 제품 품질뿐 아니라 보안문제 등 중국 업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한국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레드미노트·샤오미 버즈 등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와 '버즈' 제품을 연상케하는 네이밍 전략도 신뢰도 구축에 있어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단순히 샤오미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중국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신이 아직 크다. 삼성전자를 따라하는 듯한 네이밍 전략은 기업에 대한 불신을 더 심화할 것"이라며 "성능 개선으로 이전보다 좋은 제품을 출시했다고 해도 제품 자체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 역시 "중국 스마트폰 업체 기술력이 상당 수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2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어 단기간에 시장을 확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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