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입'만 바라보는 콘텐츠앱..소비자 지갑만 얇아진다
[편집자주] '인앱결제 강제방지법'을 둘러싼 구글과 한국 정부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빅테크의 일방적 수수료 정책에 제동을 건 '세계 최초' 입법으로 평가받았지만, 법의 허점을 노린 구글의 반격과 정부의 규제의지가 '2라운드'로 번지는 흐름이다. 입앱결제 강제 논란을 둘러싼 갈등과 법의 한계, 궁극적 해법을 짚어본다.


티빙과 웨이브는 안드로이드 버전 앱에 구글 인앱결제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고 이용권 가격을 인상했다. △베이직 이용권 월 7900원→9000원 △스탠다드는 1만900원→1만2500원 △프리미엄 1만3900원→1만6000원으로 14~15% 올랐다. KT의 OTT 서비스 시즌(seezn) 역시 '상품 가격이 변경될 수 있다'며 가격 인상을 시사했다.
음원 플랫폼 중에서는 플로(FLO)가 지난달 말부터 구글플레이에서 이용권을 구매할 경우 평균 14%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고 밝힌 상태다. 네이버웹툰·시리즈·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코미코·리디 등 웹툰·웹소설 앱은 구글이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6월까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애플보다 1년 여 늦게 앱마켓을 연 구글은 플레이 중 신속한 결제가 필요한 게임 서비스 외의 다른 앱에는 자체 결제를 허용하고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애플이 선점한 수많은 앱 개발자와 이용자를 끌어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제 구글의 전세계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 점유율은 70%를 웃돌게 됐고, '유료화'는 필연이었다.
모바일 콘텐츠 업계는 '구글 탓'을 하며 늘어난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떠넘길 뿐 별다른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구글 눈치를 보느라 인앱결제 대신 기존 가격이 유지되는 PC 등 웹사이트에서 결제하라고 적극적으로 안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구글이 "이용자에게 앱 외부에서 디지털 상품을 구매하도록 독려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행위를 해선 안된다"고 밝히고 있어서다.
가격 경쟁력 약화는 머지 않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콘텐츠 기업 관계자는 "OTT, 음원, 웹툰 등은 얼마든지 대체 서비스가 많다. 수수료를 핑계로 가격을 무턱대고 올리면 단기적인 이익은 유지할 수 있겠지만, 고객층이 합리적 가격의 유사 서비스로 떠날 경우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콘텐츠 업계의 근본적인 경쟁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러한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소비자의 앱마켓 선택지가 넓지 않기 때문에 계속 끌려갈 수밖에 없다"며 "현재 구조를 바꾸기 위해선 국내 앱마켓을 적극 육성해 글로벌 기업 독점형태인 앱마켓 시장에 경쟁이 보다 활성화되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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