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러군 폭격에 폐허 됐다.."최소 200명 매몰"

김영아 기자 2022. 4.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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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집단학살 의혹에 세계가 공분하는 가운데, 수도 키이우 외곽 다른 도시에서도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주민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소도시 '보로댠카'입니다.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잔해 아래엔 주민 최소 200여 명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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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집단학살 의혹에 세계가 공분하는 가운데, 수도 키이우 외곽 다른 도시에서도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주민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파트단지가 있던 자리가 처참한 폐허로 변해버렸지만, 시신 수습마저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소도시 '보로댠카'입니다.

네 동이나 되던 아파트단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파괴됐습니다.

돌무더기 사이에는 시신들이 즐비합니다.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잔해 아래엔 주민 최소 200여 명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블라디미르/보로댠카 경찰 : 수습한 시신들은 인근 도시로 이송해 사망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들의 정확한 숫자는 아직 모릅니다.]

두 손이 묶인 채 옷이 벗겨지고 고문과 총상의 흔적이 선명한 민간인들의 시신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러시아군이 퇴각하면서 묻어둔 지뢰와 폭탄들 때문에 시신 수습 작업마저 여의치 않습니다.

폐허 위에서 시민들은 절망과 분노를 터뜨립니다.

[야로슬라프/보로댠카 주민 : 반드시 러시아를 응징할 것입니다. 우리도 모스크바를 불태우고 푸틴을 처단할 것입니다.]

러시아의 공격이 집중되고 있는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에는 아직도 시민 수십만 명이 갇혀 있습니다.

쇼핑센터에는 연일 구호 물품을 받으려는 시민들의 줄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수도와 전기는 물론 의약품마저 바닥난 주민들에게는 구호품이 유일한 생명줄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주민 탈출용 버스를 보내려 하고 있지만, 러시아군은 80여km 밖에서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내려놓고 도시를 떠나라며 또다시 최후통첩을 보내 무고한 희생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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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704240 ]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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