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최고 연6%대 치솟자..농협銀 적격대출 이틀만에 '완판'

오상헌 기자 2022. 4. 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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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연 6%를 훌쩍 넘어서면서 3%대 금리의 정책모기지 상품인 '적격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지난 4일부터 판매한 2분기 적격대출 300억원 한도가 전날 오후 모두 소진됐다.

시중은행 고정형 주담대의 최고 금리가 최근 연 6%를 넘어서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적격대출로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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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5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영업부를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5일부터 '하나 금리고정형 적격대출(일반, MCI, 유한책임 포함)', '하나 유동화적격 모기지론(일반, 유한책임 포함)'을 판매한다. 지난해 11월 30일 중단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적격대출이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은행을 통해 공급하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중 하나다. 9억원 이하의 주택이라면 5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한 시중은행 중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모두 신청 당일 한도를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2월부터 판매를 재개한다. 2022.1.5/뉴스1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연 6%를 훌쩍 넘어서면서 3%대 금리의 정책모기지 상품인 '적격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지난 4일부터 판매한 2분기 적격대출 300억원 한도가 전날 오후 모두 소진됐다. 하루 만에 207억원(69%) 규모의 대출 신청이 접수된 데 이어 이틀 만에 완전히 동난 것이다.

지난 1일 1000억원 한도로 2분기 판매를 재개한 우리은행도 현재 40% 이상이 소진되는 등 적격대출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한도가 2000억원으로 가장 많아 아직까진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격대출은 10~40년의 약정 만기 동안 고정금리로 원리금을 매달 갚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가 받을 수 있다. 담보 주택 가격은 9억원 이하여야 한다. 대출 최대 한도는 5억원으로 적격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3.95% 수준이다.

시중은행 고정형 주담대의 최고 금리가 최근 연 6%를 넘어서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적격대출로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채권금리 급등으로 시중은행의 혼합형(5년간 고정금리·이후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적격대출 금리는 아직 3%대 후반대여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시중은행들은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으로 올 들어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지자 금리 인하에 속속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는 0.15%포인트(p), 혼합형은 0.45%p 내렸다. 농협은행도 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p 인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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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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